만경사람(萬頃人) 2009. 8. 30. 11:03

       2009,   08,   27.   목요일

 

   음력으로, 어제 길남의 생일이었었다는 전갈이 휴대폰의 문자로 전해져 온다.

오후 8시에 햇살에서 시원한 맥주로 서로의 갈증을 달래 보잔다.

 

  생일을 축하라도 해 주듯 많은 비가 장대같이 쏟아진다.

아마 가슴에 한아름 장미로 장식된 꽃다발을 안겨줌이 더 나을 것 같다.

너무나도 좋아 하는 모습이 천진한 어린애의 모습 보다도 더 아름답게 불빛에 흩어진다.

 

  자주 만나는 클럽 회원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서로의 기쁨을 같이 나눌 수 있다는 동료 의식이

무엇보다도 고마움으로 느껴진다.

불러 주기만 해도 반가운 이들이다. 아니 정겨운 이들이다.

어쩜 그들에게서 느끼는 구석에 쳐 박혀있었던,

또 한편의 늙은 젊음을 생맥주 한잔과 바꾸는 성 하다.

 

 

     덕경과 창환

 

 

      종원.  길남.  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