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2. 24 오후 3시경쯤.
남원에서 전주방향으로 가던 중 일행과 함께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하여,
임실역을 찾았다.
참으로 오랜만에 들려보는 고즈녁한 시골 풍경같은 외로운 기차역.
많은 이용자는 없지만, 그래도 역으로서의 명맥은 이어가고 있다.
어찌보면 횡한 역로비가 외로움을 더해 주는 듯 했다.
어디선지 시끌한 소리.
화장실을 이용한후 대합실을 통하여 나오는데 TV혼자서 뎅그마니 켜져 있었다.
시청하는 이 없이 언제부터 그렇게 혼자 켜져 있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뎅그마니 켜져있는 TV의 전력소모가 안타까워
역무원에게 "보는 사람도 없는데 TV를 끄면 안될까요~?"라고
얘기를 건네자,
그 역무원 하는 얘기
"한번 끄면 켜기가 힘이 들어요~! "라며 귀찮다는 듯이 말을 던진다.
그럼 그 TV는 끄지 않고 항시 켜 둔단 말인가~?
만성적인 적자운영에 허덕이는 코레일에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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