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사람(萬頃人) 2010. 3. 1. 16:34

 

        2010'   02.   28  일

  꽤나 오래 된성 싶다.

그 언젠가 어렴풋한 기억,

정월대보름날이면,

귀맑이 술 한잔과 생두부에 부럼을 깨 먹었었던 기억이 아련하다.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얘진다면서.....

 

  그런 작은명절날,

어머니께선 찰오곡밥을 지어 먹을 수 있게 해 주셨었고,

정화수 새로 갈아 삼신께

연희. 창홍. 시택. 오순. 시헌. 종례. 복희. 경원. 시종. 윤경을 번갈아

되뇌이면서 가정과 자식들에 대한 염원을 빌고 빌었었는데.....

 

  이제는 제가 어머니께서 그리 하셨던 것 처럼,

오곡찰밥을 지어 챙겨 드려야 함인데.

 

  이가 성치는 않으시지만,

그래도 올 한 해 아픔없는 한해가 될 수있도록

부럼정도는 준비를 해 드려야 했음인데.

 

  어머니.죄송합니다.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어머니께  간절한 소망을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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