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행복&소망^-^]/만경사람

탁주 한사발의 정석.

만경사람(萬頃人) 2013. 10. 5. 20:16

                  2013'      10.    05

 

 스산한 가을날 저녁.

일주일전에 담궜던 막걸리의 누룩향내 진동한다.

거를 때가 됐음을 알리는 싸인이다.

이 좋은 음식을 혼자 맛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기석, 재진 내외가 초청되어 바지락 회무침을 안주삼아 한순배 누룩향에 깊이 빠진다.

어찌보면, 이보다 더한 기쁨을 그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옛적의 깊은 향수에 젖어 가을밤은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