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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만경사람

미련이.....

by 만경사람(萬頃人) 2008. 2. 8.

      2008.2.7 일 설날 아침

 

 새벽 6시 병원에 도착하여 어머니의 침실을 들어서니 침대에 누워 있으신 채였다. 간병사 얘기로는 혹시 모시러 않오시는 분들도 있어 혹시나 실망이 크실 것 같아 얘기를 않했단다. 시헌이와 같이 눈에 들어온 자식들 모습이 너무나 반가워서인지 금새 눈물바람이다.아니면 오늘이 설인 줄 알고서 혹시자식들이 오지 않을까 하고 계시다가 이못난 자식들을 보니 서러워서인지. 혹시 이웃 할머니들께 혼자만 외출을 나감이 미안 해서 인지 잘 다녀 오겠다며 손짓을 한다.

  설이라는 명목하에 따뜻한 떡국이라도 한 그릇 어머니께 드시게 하고픈 마음이 간절하다. 여전히 고기는 너무나 좋아 하신다. 덥석덥석 드시는 식성은 지금도 변하지 않으셨다.  정신없이 조기의 살을 뜯어 드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행복함이 절로 묻어 난다. 모셔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에 한없는 행복감을 느껴본다 .

 

 

       2008.   2.    8.  설다음날

 

다시금 어머니가 계시던 집으로 모셔다 드려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머릿 속을 뒤집어 놓는다. 행여 그런 자식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양 아직 버스시간이 않됐냐는등 자꾸만 현관을 기웃 거리시더니 잠깐 사이 발등을  찜질하고 있는 사이에 언제 집밖으로 나가셨는지 아파트 관리실에서의 어머니의 이름을 호명하면서 집을 찾고 있다한다. 오늘 쯤 하루를 더 묵어도 될양 싶은데...... 그런다고 더 나아지는 그리움은 아닐진데.......  한 시간이나 하루나.  어차피 되돌아가야  하는 어머니의 여정은  어차피 진한 미련으로 남을진데. 마음이 너무아리다  자꾸 그래서 가슴이 이리도 아팠나 보다.  모셔다드리는 동안 내내 그 잘드시는 음식과 그 좋아하시는 고기들이 자꾸만 머릿 속을 흩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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