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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영그는 날]/삶,시와음악

[스크랩] 바람소리

by 만경사람(萬頃人) 2006. 5. 1.
  

바람소리/무정 들꽃이 흔들리는 길에서 황야를 달려온 소리에 젖는다. 아무리 조심하여 지나가도 그 거친 호흡이 발끝에서 들린다. 꽃향기 산산이 부서지는 오월의 아카시아 숲 속에도 피부를 만지고 지나는 작은 스침은 마음의 깊은 골짜기를 지나는 시간의 소리 같다. 파도가 출렁이는 서해아침 모든 것이 잠에서 깨어나듯 잊어버린 스무 살의 아름다운 기억이 바람소리처럼 귓가에 들린다. 심연의 고요 속에서도 기어이 듣고 마는 소리 사랑과 눈물과 시간의 바람소리 내 삶의 소리.060501

    출처 : 바람소리
    글쓴이 : 茂正/鄭政敏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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