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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드라이빙

by 만경사람(萬頃人) 2010. 11. 11.

         2010'     11.     10          수

  죽기전에 해야 할 것을 하나 하나씩 차근차근 옮겨 보기로 하자. 

1. 집사람과 많은 대화를 할것.

2. 가급적 많은 여행을 할것.

정읍 이평면에 소재한 송참봉 조선민속마을을 찾았다.

타임머신을 타고 100년전쯤으로 되돌아간 우리네 살던 동네의 한적한 모습인 듯하다.

구들장으로 얺혀진 방은 옛날 어렸을적 뜨끈뜨끈한 모습그대로 반겼다.

마치 윗목 아랫목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처럼, 아랫목은 한지 장판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었다. 

한소곰 잠자리를 청하면 금새 현실로 되돌아 갈 것 같은 꿈을 꿀까봐 잠을 청하기 어려웠다. 

 

우리 할머니의 손맛으로 소담스럽게 만들어 내던 백반이 수수하게 한상나온다.

고즈녁한 송참봉동네에서 느끼는 것은 소박하게 살아왔던 선조들의 풍속을 체험해 볼 수 있어 감회가 크다.

단, 몇가지 문명의 이기는 이곳에서도 배제될 수 없는 현실이 조금은 옥에 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