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1. 13 일
저는 지금 생애 "최고의 선물"을 잃어버린 충격속에 깊이 빠져 있습니다.
한참동안을 그 비통함에서 허우적대다.멍하니, 십자가만 바라다 봤습니다.
왜?
데릭 레드먼드가 힘겹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 주셨는지,
무엇을 말씀하려 하셨는지, 너무나도 잘 앎니다.
진즉, 조금씩 좀 더 조금씩이라도 떠나야한다고 말씀해 주셨더라면,
이렇게까지 아픔이 크지는 않았을 터인데......
라는 아쉬움이 너무 크게 남습니다.
목사님이 제 곁에 계셨던
지난 3년 동안의 제 삶은 흥분과 감동의 연속된 파노라마였습니다.
이후에도 이런 드라마가 연출될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에
이제는 격력하게 뛰는 심장을 다독여 마음 가라 앉혀 봅니다.
목사님.
제 자신이 안위만을 위해서 사도 바울이 영원히 제곁에 있어 주기를 바랬던,
제 욕심이 과연 지나친 과욕이었던 것인가요?
언젠가는 제 이름 석자가 목사님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지워져 가겠지만,
제게는 영원히 마음속에 새겨 두고픈 이,
그가 바로 "목사 박민용"이라는 사실입니다.
제게 남다른 힘과 용기와 더불어,
사랑으로 인도하여 주셨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