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2. 02 월
그저께 명희로부터 무작정 내일이라도 제주로 떠나야 한다며,
으름장 못지않게 반 공갈 협박조에 못이겨 청주 공항을 경유하여 홀연히 떠나온 제주.
누나집에 여장을 풀고보니, 벌써 9시가 다 되어간다.
들어가는 길목에 서 있던 허름한 꼼장어집이 유난히도 시선에 들어 왔다.
시장기를 꼼장어로 달래고,그저 하룻밤을 보내기가 아쉬워 인숙누나의 점빵에서 노래 몇곡을 부르면서 제주에서의 하루를 마감했다.
아직은 봄기운이 멀었나? 이곳 제주의 공기가 제법 차갑다.
한켠 양지바른 곳에선 수선화며, 유채꽃이며, 매화꽃도 피었것만 내 마음에 봄은 언제나 오려는가?
4일째 우도를 둘러본 후 부리나게 공항으로 향하는 와중에 쪼들리는 시간을 내어 농어촌공사 제주 본부장으로 있는
문숙친구를 42년여만에 만나 차 한잔의 회포로 마무리 하려니, 이내 아쉬움이 남는다.
★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라 할까?
4명이 들어서면 꽉찰 정도의 공간. 성직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성도의 기부로 세워진 교회라 한다.
★ 십수년전 가마리에서 인철이가 직접 잡았다며, 요리해준 후 맛보는 맛.
아하~! 이맛을 잊을 수야 없지 않은가?
★ 요렇게 잘생긴 튼실한 놈들로.....
★ 집사람과 다른 형제간이 없다는게 조금은 아쉽다.
★ 흔하디 흔한 귤이라지만, 그래도 맛깔나는 것들로 하시라도 시식할수 있도록 식탁 위 바구니에 채워놓은 누나의 배려.
★ 새벽 동부항에서 갈치회며,고등어회랑 맛을 본다는게 이미 파장이 되어 버렸다.
★ 제주특유의 토속적인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려 헀던 기대가 장어조림과 갈치국으로 대신하고 말았다.
★ 그래도 나름 장어조림의 맛은 일품이었던 식당의 모습.
친절치 못함에 음식맛이 덜 했다,아니, 원래 제주 사람들이 무뚝뚝하다는 걸 깜박하고 말았다.
★ 아직도 한라산 중턱 넘어에는 눈발이 날리고, 눈이 쌓여 있다.
지천에 먹이를 찾지 못한 노루와 고라니떼가 떼를 지어 허기진 모습으로 쳐다 보곤 한다.
★ 이 제주의 바다 아름답지 않은가?
★ 괭생이 모자반의 습격으로 제주의 바다는 온통 몸살을 앓고 있어, 천혜의 청정함을 잃는게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앞선다.
★ 이곳 저곳에서 괭생이모자반 제거작업이 한창이다.
★ 식용으로 쓸 수도 없는 괘상하게 생긴 요 녀석을 어찌 할꼬?
★ 3일째 제주 서부쪽을 관광 하던중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애월에 들르니, 백년은 넘어 보이는 백년초가 반긴다.
★ 한림공원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유채꽃이 푼수처럼 피어있다,
아직 봄이 오려면 아직도 머언 것 같은디....
★ 쌀쌀하다 못해 추운데도 불구하고 한컷 배경을 삼아서.....
★ 길가에 호젓하게 수선화가 피였다.
★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동생 명희가 많이 아픈가 보다. 눈도 침침하다며, 그 놈의 당뇨가 뭔지......
그래도 힘들다 내색을 않는다.
★ 좌우측으로 남,여탕이 있다기에 기대를 잔뜩?
괜한 예산만 낭비되어 방치되어 있어, 눈살이 찌푸려 졌다.
이놈의 대한민국의 지자체......
★ 한림읍내 한켠의 60년대 쯤으로나 되돌아 간듯한 일명 "부두상회".
안장없는 자전거. 허름한 솜이불이 연상케 하는게 아닌게 아니라, 연로하신 분이 주인이었다.
★ 차귀도. 이제 곧 저 수평선 너머 남태평양의 훈풍이 불어오겠지.
★ 한경면에 위치한 순례자들을 위한 성전.
무엇인가 가슴을 쥐어박는 것같은 느낌이 있었다. 깨달으면 은혜이고, 감사하면 은총이라는 메세지 같은......
★ 숙연해질 수 밖에는
★ 바닷것은 뭐니뭐니해도 바닷가 현지에서 먹어봐야 제맛이지.
★ 참소라와 제주특산 홍삼을 덜덜덜 떨어가며
★ 2일째 제주의 저녁이 밤으로 이어지는 찰라
과연, 이밤은 어떤 기쁨으로 다가 올까?
★ 명희의 간절한 소망으로 3일째 첫 코스로 찾은 쇠소깍.
마치 연필심을 깍아서 흩어 놓은 듯한 흑사장에 타조알같은 몽돌들이 여기저기 하나씩 널려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 비취빛 물색깔이 참 곱다.
이곳에서 떼지어 유유자적 노니는 숭어떼가 보인다.
★ 해군기지 건설로 숱한 많은 이들의 몸부림이 치열했음직한 강졍교
★ 지금은 사그라 들었나?
해군기지 건설의 찬,반 논쟁의 플랭카드가 널부러져 있고, 커다란 확성기 소리가 이방인을 서글프게 했다.
★ 말 그대로 옛부리 가는 길.
★ 제주에서는 보기드름게 상시 하천인 "강정천"의 모습.
세속의 뭇사람들이야 뭐라하든 개의치 않고, 말없이 묵묵히 강정천은 흐른다.
★ "강정천"의 맑디 맑은 물이 흐르는게 참 인상적이다.
앞으로는 범섬이 보이고, 해군기지건설을 반대할 명분이 이것인가 보다.
★ 친자연적인 것과는 대조를 이루는 철골조의 모습.
★ 올레 제7 코스에 속하는 강정마을길.
★ 해군기지 건설 현장의 7올레길에 미래로 보내는 우체통하나 놓여 있다.
어머니 작고 하신지 셋째주를 맞이 하여, 우리가족과 형제들의 안녕을 기원해 본다.
★ 강정천의 동생격인 "악근천"이 바다와 닿는 곳 이게 냇가이소인가 보다.
동네 사람들도 모르는 제2의 쇠소깍이다.
★ 우리가족과 형제들의 안녕을 기원하며, 던져본 돌팔매질.
★ 모르는 사이에 매화꽃이 피고 있었다.
★ 서귀포 상설시장인 올레시장.
시장 모퉁이 한켠에 유독 눈에들어 오는 하나. 배추를 절여 파는 곳이 있었다.
김장을 해야 할 이유가 없을만큼, 푸성귀가 흔하다는 반증인가 보다.
★ 소싯적 지내왔던 웃토산에 들어서니, 아련함이 묻어난다.
어머니의 한이 서렸음직한 망오름이며, 저멀리 물구덕을 짊어지고 식수를 나르던 기억들도......
머릿속에 그때의 기억들은 변함이 없다.
예전의 살던 집터엔 새로이 집이 생겨 났고, 텃밭엔 감귤 농장이 들어선 곳에서
★ 살던 집 뒷길가에 어딘지 모르게 나의 손때가 지워지지 않고 있을까?
★ 해가는 줄 모르는 저녁나절에 그렇게 간절하게 보채던 명희가 들르자던 비자림.
★ 산책로에 송이로 깔려있어, 마치 눈을 밟고 걷는 것처럼 싸각싸각
예전의 우리집 마당에도 널부러이 깔렸었는데...
★ 천년이나 됐음직한 몇천그루의 아름드리 비자목이 관리목으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었다.
★ 세화에서 버스를 타고 성산 ,표선을 경유하니, 표선 사거리에 지금도 원다방이 보였다.
가마리, 알토산, 신흥, 남원, 위미, 법환리를 거쳐 도착한 음식점.
한시간여 늦게도착하니, 승훈, 성익이 송재심이와 먼저 와 대기 중이었다.
★ 4일차 우도를 가기위해 중산간 도로를 이용하려니, 왠놈의 눈이
★ 다연발 사고롱 인하여 길이 막혔다.
되돌아 선택한 길에 쌓여가는 눈발이 마음만 촉박하게만 만든다.
그래도 성산포항에 도착하니, 쾌청한 날씨다.
★ 우도 등대 가기전 계단. 빨간색 핸드레일이 이채롭다.
★ 우도의 광활한 평지.
한가로이 풀을 뜯고있는 말들이 여유로움을 안겨 준다.
★ 우도봉 정상에서.
★ 동안경굴.
★서빈백사. - 산호의 커다란 알갱이
★ 홍조단괴- 일명 서빈백사 해수욕장은 여느 남국의 바다보다도 더 짙푸른 물색이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하고,
산호의 커다란 알갱이는 뜨거운 여름철 발바닥을 뜨겁지 않게 해주어 해수욕하기에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 제주에서 점심때면 줄 서서 대기하고 있다가 먹는다는 "전설의 짬뽕"집
가격은 맘이드는데 반해 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