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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및생태]/전주의맛과멋#

벛꽃100리길-전군가도

by 만경사람(萬頃人) 2009. 4. 18.



전군가도 벚꽃길100리 드라이브 와 월명공원


"봄은 저만치 가고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벚꽃 길은 전주와 군산을 잇는 전군가도로
47km가 벚나무 가로수로 되어 왕복4차선의 도로는 100리 벚꽃
길을 이룬다
한꺼번에 피었다가 한꺼번에 떨어지는 벚꽃은 개화시기만 맞춘다면 꽃구름 속을 거닐 수 있다
전군가도는 걷기에는 너무 먼 거리라 드라이브가 적당하다

전주와 군산을 잇는 국도26번은 일제(日帝)가 효율적인 한국지배를 하기 위하여
1908년 741㎞에 달하는 신작로를 전국에 만들었다
이때 만들어진 전군도로는 국내 최초의 시멘트 도로로 곡창지대와 항구도시를 연결시켜
한국의 곡물을 일본으로 쉽게 실어 나르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광복 후 30년 뒤인 1975년 4,200만원의 자금으로 6,435본의 벚나무를 심고 가꾸어 지금은 국내 최장의 벚꽃터널을 이룬다.
전주에서 벚꽃 길을 따라 100리를 달리면 군산이다

군산시 중심에는 빼어난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월명공원이 있다
해발 100여m에 총면적은 77만8,600평으로 바다와 인공호수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벚꽃과 개나리꽃 등이 만화방창(萬化方暢 :따뜻한 봄이 되어 온갖 생물이 나서 자람)하여 화려한 봄의 경치를 이룬다

수시탑에 도착하면 시원한 황해의 바닷바람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높이 20여m의 하늘높이 솟아오른 수시탑은 타오르는 불꽃과 돛이 바람에 나부끼는 형상을 복합시켰고
아래쪽은 여자의 음부를 상징해[바다를 향하여 불꽃같이 일어나고 생명의 원천인 음부처럼 군산은 흥하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공원 순환도로를 따라 걷다 보면 개항 100주년(1999년)을 맞이하여 조성한 바다조각공원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 조각공원의 바로 옆에서는 황해의 탁류를 바라보는 채만식 선생의 문학비를 만날 수 있다.
백릉(白菱) 채만식 선생은 군산이라는 특정 지역을 배경으로 한 소설 <탁류>로 문학적인 면에서 군산의 자랑일 수밖에 없다
군산을 막연히 푸른 바닷가의 항구도시로만 생각하고 찾아온 외지인들에게 황토 빛이 넘실대는 군산의 바다는
이곳이 탁류의 배경이 된 곳임을 새삼 느끼게 해줄 것이다
아름다운 산책로를 따라 월명산, 점방산 봉수대 등 어느 봉우리에 올라도 장장 400㎞에 이르는 긴 여정을 마치기 위해
흘러들어 오는 금강줄기와 만경강, 금강 건너편 충청남도 장항과 서천의 풍격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서해의 섬들과 해지는 석양의 장관도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길수 있을 것이다

월명공원 자락에는 군산수원지가 있고
서쪽 설림산 남쪽 기슭에는 백제 무왕 때 원광국사가 창건한 고찰 은적사가 넓은 숲 속에 자리잡고 있어 포근함을 더해준다
떠나는 봄의 발걸음이 저만치 가고있다

[드라이브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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