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08, 27. 목요일
음력으로, 어제 길남의 생일이었었다는 전갈이 휴대폰의 문자로 전해져 온다.
오후 8시에 햇살에서 시원한 맥주로 서로의 갈증을 달래 보잔다.
생일을 축하라도 해 주듯 많은 비가 장대같이 쏟아진다.
아마 가슴에 한아름 장미로 장식된 꽃다발을 안겨줌이 더 나을 것 같다.
너무나도 좋아 하는 모습이 천진한 어린애의 모습 보다도 더 아름답게 불빛에 흩어진다.
자주 만나는 클럽 회원들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서로의 기쁨을 같이 나눌 수 있다는 동료 의식이
무엇보다도 고마움으로 느껴진다.
불러 주기만 해도 반가운 이들이다. 아니 정겨운 이들이다.
어쩜 그들에게서 느끼는 구석에 쳐 박혀있었던,
또 한편의 늙은 젊음을 생맥주 한잔과 바꾸는 성 하다.
덕경과 창환
종원. 길남. 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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