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3. 13. 토
과연 가진것 없는게 행복할까~?
91' 환갑을 맞이 하셨건만, 변변치않은 자식들 걱정에 왠 잔치이시냐며,
호들갑아닌 건강을 자부 하셨던 그 아버지.
금산사입구의 금평저수지근처 음식점에서 그다지도 좋아 하시던 "향어"회에다
소주 몇잔을 받으시면서 "칠순이나 받으련다"는 그 아버지의 말씀이 허공 속으로 사라진지 이미 오래다.
지독한 가난의 벼랑 끝에서 실강이를 하다 아버지를 여읜지 어언 18년째다.
92' 7월, 삼복중의 더위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위암을 위경련이라 속으시던 아버지께선
우리의 바램을 저버린채.
근 3개여월 동안 암의 고통속에서 지내시다 끝내는 영면하셨다.
당시 아버지 연세는 62세이었고, 내 나이 33세.
이제 막 집사람과 결혼하여 큰녀석(경욱)의 두돐을 넘기기전이었다.
당시에는 참담했었다.
1순위 유산은 그런 아버지의 장례문제였고,
이어서, 빚과 사랑과 가족애.그리고 형제간의 따뜻한 정을 유산으로 물려 받을 뿐이었다.
아버지의 존재감을 그때야 알게 되었다.
그 바통을 그대로 물려 받았다.
이제 내 나이 53세.
내일 이세상을 등진다면, 내 두 아들들을 위해 어떤 유산을 물려 줄 수있는 걸까~?
아니 어떤 유산을 물려 주어야 할까~?
-. 형제간에 우애하라.
이세상에서 피붇이는 너희 둘뿐이다. 서로 상생하고 서로 공존하라.
-. 가족애를 기본 개념으로 삼아라.
여지껏 집사람과의 다툼이나 집안에서 큰소리 쳐 본적이 없었다.
그러면서 부부간에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 내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라.
미덕이요. 사회생활에서의 밑천이다.
-. 적을 만드는 일을 하지마라.
여지껏 너희들에게 싫은 소리 잔소리를 하지 않고 뜻을 존중 해 주지 않았는냐~?
-. 세상살이를 두려워마라.
순리대로 살아라. 하지만 방종은 금물이다.
후회되지않는 즐거움으로 세상을 만끽하라.
외롭진 않겠니 널뿌린 강가에 어두움이 내리는데
한줌의 먼지되어 날아간 너는 이제 어디에
하얀병실에서 잠든 널 두고서 집에오던 지난날들
같이 있게만 해달라면서 밤새워 기도했는데
끝일까 이제는 너의 착한모습 사진속에만 있네
잊을까 유난히 너는 하얀눈을 그렇게 좋아했잖아
기다려줘 이 세상 시간은 아마도 꿈일지 몰라
기억해줘 언제나 널 향한 사랑일 뿐이라고
믿어지지않아 같은 하늘아래 너와 함께 없다는것
너를 지킬 수 없었던 내가 무척이나 원망스러
슬퍼마 오히려 힘없이 웃으며 나를 위로하던 너
사랑해 마지막 내게 남긴 그말 귓가에 남아있는데
기다려줘 이 세상 시간은 아마도 꿈일지 몰라
기억해줘 언제나 널 향한 사랑일 뿐이라고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 너의 모습 보고프면
찾아올께 이곳으로 사랑해
기다려줘 이 세상 시간은 아마도 꿈일지 몰라
기억해줘 언제나 널 향한 사랑일 뿐이라고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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