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2사단이 어제 하루를 천안함 장병을 위한 ‘추모의 날(Day of Remembrance)’로 선포해
희생된 우리 해군 사병과 구조작업 중 순직한 한주호 준위에게 애도를 표했다.
마이클 터커 미 2사단장은 “천안함 침몰의 비극과 끔찍한 손실로 고통당하는 대한민국 전우들을 추모하고,
올바른 군인의 길과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했다”고 말했다.
터커 장군은 “우리는 많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한국인의 저력을 봤다”며 “(한국인의)
동반자로서, 이웃으로서, 친구로서 함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2만8500여 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 육군 2사단은 부대별 간담회를 열거나
동료 및 가족과 함께 애도의 시간을 가지며 하루를 보냈다.
주한미군이 동맹국 군대로서 천안함 희생 사병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한 것은
우리에게 뭉클한 감동을 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달 31일 직접 이명박 대통령과 통화해
“미국 국민 역시 실종자 가족 및 구조작업 중 순직한 해군 준위(한주호 준위)의 유가족과 함께 걱정과 기도를 하고 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7일 천안함 인양작업이 진행 중인
백령도 해상까지 찾아가 우리 해군의 독도함 장병들을 격려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미국 측의 세심한 배려가 고맙고 마음 든든하다.
미국은 6·25전쟁 때 유엔군의 선봉에 서서 북한군과 중국군을 격퇴하기 위해 함께 싸운 우리의 혈맹이다.
휴전 후에는 식량 원조로 기아를 면하게 했고, 전쟁 재발 억제와 자유민주주의 발전,
경제 번영의 터전을 닦는 데 기여한 동맹국이자 우방국이다.
천안함 사건의 추모와 침몰 원인 규명에서 협조를 통해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천안함 사건은 한반도의 안보 상황과 대북(對北) 군사대비태세가 여전히 매우 불안정하고, 취약함을 드러냈다.
차제에 2년 앞으로 다가온 한미연합사 해체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일정(2012년 4월 17일)도
양국이 허심탄회한 논의로 재조정하기를 기대한다.
‘어려울 때의 친구가 진정한 친구(A friend in need is a friend indeed)’라는 격언은 한미 관계에도 들어맞는다.
독수리 훈련을 마친 미 해군 함정 및 장병들이 모항(母港)으로 돌아가지 않고
천안함 선체 인양작업을 돕고 있는 데에도 우리는 경의를 표한다.
동아일보 04월 10일자 사설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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