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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만경사람

설 명절 신풍속도

by 만경사람(萬頃人) 2015. 2. 20.

                   2015'    02.   18.  1박2일정으로 도고온천에서 휴양

 

 어머니께서 우리네 곁을 떠나신지 4주차다.

남들 얘기로만 치부 해왔던 명절의 풍속도가 우리네에게도 변화가 생길 모양이다.

 

 며칠전, 막내 시종이의 제안 한마디가 가슴을 쓸어 내리기 부담스러웠다.

어머니의 상을 치루고 부조금으로 받은 여유 돈을 형제들이 유용하게 쓰자는 제안에 따라 회비로 적립했더니만,

그돈으로 이번 명절에 어쩌고 저쩌고 하면 좋겠다고 하니 다들 담합이라도 했나?

얘기인즉, 몇년 동안 큰형수를 비롯하여, 며느리들이 어머니 때문에 너무 많은 고생을 했다며,

이번 명절은 대전에서 음식준비하는 걸 지양하고, 떡국으로 차례음식을 갸름하고,

도고온천으로 휴양을 떠나는게 어떻게냐는 제안에 어안이 벙벙.

맨붕이라고나 해야 할지?

이제 어머니 여읜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우리네 형제들만큼은 이러지 않겠지라는 마음으로 몇년전부터 추스려 왔었는데.....

순간, 나름의 지론만이 정답은 아니겠지 자중을 해보며, 시간을 벌어 정리를 해 보고자 전화를 끊었다.

 

 며칠전 저녁식사하는 자리에서 조심스레 집사람이 얘기를 꺼냈을 적 아마 어진 아빠가 당신에게 연락 할것이라 했거늘.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는데, 다들 시종이의 제안에 수용한 모양이라 혼자서 고집을 피워야할 명분이 없었다.

영 뒷맛이 개운치 않았지만, 변해가는 명절의 새로운 흐름에 혼자서만 잘 난 체 할 수만은 없는 형국이지 않은가?

도고 BS콘도에 예약을 해 놓은 상태라니.

어느 누구네 어찌 되건간에 떠나야만하는 형국.

막상 뚜껑을 열어 동참의사를 전날 확인하니,시헌, 명희네 두집이 불가피하게 불참할 수 밖애 없다하니, 굳이 강행해야 할 명분이 없어진게다.

잘 되었다 싶어 예약해 두었던 콘도를 해약하라고 해 놓고보니,

제일 불만스러운게 집사람이었다.

좌우지간 왕 짜증이라며, 편하게 설명절을 지내보려했던 작은 소망이 깨져버렸나?

미안하기 짝이 없다.그러면서 늦게서나마 명절날 아침 음식준비를 간단하게 나마 서둘러 준비를 해 주는 집사람이 내심 고맙다.

 

 그렇게 설날에 동생들이 모인 와중에 떡국이라도 먹을 수 있고, 새로이 곱게 단장해준 어머니의 산소를 돌아 볼 명분이 생겼으니,

이 어찌 감사하지 않을수 있나?

 

 시종이 차편을 이용하여 씽씽 달려가는 차편이 가볍다.

시종일관 반대방향으로 향해가는 우리네 차량은 막힘이 없듯이

우리네 형제자매 모두가 올 한해 이런 형국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