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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영그는 날]/가슴이 아린 얘기

바른손 약국의 김 유곤 약사

by 만경사람(萬頃人) 2016. 12. 10.
오늘도 약국 문 못 닫는" 바른손약국 김유곤" 약사

6개월 동안 시범운영 기간 동안 해보자 했는데‥어느새 6년
불편한 쪽잠 자면서도 누군가에게 도움 돼…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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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에는 24시간 운영되는 약국이 있다.

지난 2010년 부천시에서는 심야 약국 지원자를 받았는데 300개가 넘는 약국 중에 아무도 지원한 곳은 없었다.

사실 심야 약국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약국으로써는 손해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른손 약국 김유곤 약사는 "나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처음 심야 약국을 운영하게 됐다.

그리고 일요일 예배 시간과 함께 가족들과 잠시 보내는 시간을 빼고는 매일 24시간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는 6개월 동안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해보자 했는데 밤에 찾아오는 분들이 많아 약국 문을 닫을 수 없었으며, 그러다 보니 어느새 6년이나 됐다고 한다.

"심야 약국에는 축 늘어진 어깨의 회사원이 밤늦은 퇴근 길에 약국 문을 두드리고, 술 한 잔에 시름을 삼킨 아버지들도 비틀비틀 약국 벨을 누릅니다. 또한, 한평생을 쉼 없이 달려왔지만, 남은 건 불편한 몸뿐인 할머니도 잠 못 이루는 밤, 약국을 찾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사연을 갖은 사람들이 바른손 약국을 찾았다. 그러면 김유곤 약사는 약과 함께 따뜻한 차 한 잔을 내드린다. 그리고 그들의 말동무가 돼 드린다.

새벽 2시가 돼서야 약국 한쪽에 마련된 쪽방에서 겨우 눈을 붙이는 김유곤 약사. 고된 하루 하루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다고 말하는 그는 아픈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약사로서 도리어 마음이 충만해진다고 한다.

심야 약국을 운영하면서 오히려 적자를 보고 체력도 많이 소진되었지만, 김유곤 약사는 앞으로도 계속 심야 약국을 운영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환한 미소로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있어야 할 곳은 약국이고,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 약국입니다. 저는 항상 약국에서 문을 열어놓고 늦은 밤이라도 저를 찾는 분들을 기다릴 거예요."

자신은 불편한 쪽잠을 자면서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도리어 행복하다는 사람. 세상은 바로 이런 사람들에 의해 조금씩 따뜻해진다.

이에 봉사단체 `따뜻한 하루`에서는 김유곤 약사의 헌신적인 삶을 응원하며 감사의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자신이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이웃을 위해 시간과 물질을 드리는 김유곤 약사 같은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뜻에서다. 이 꽃바구니에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이웃을 돕는 따뜻한 영웅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자료·사진 출처 : 봉사단체 `따뜻한 하루`에서 기자에게 보낸 `따뜻한 편지` 7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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