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없애니 잉어떼가 돌아오네!… 전주천에 수백마리 장관
전북 전주시 덕진동 전주천 중류인 백제교와 사평교 사이.
이달 들어 초여름 날씨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징검 돌다리를 헤치고 팔뚝만한 잉어 수백마리가 떼지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장관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잉어들은 전주천 하류권인 삼천과 금학보 일대에 서식하다 산란을 하기 위해 상류로 역류하는 무리였다. 잉어들의 '원정출산'은 최근에 나타난 광경이다. 불과 2년 전 이곳엔 징검다리 대신 덕진보가 버티고 있었다. 보의 높이만 3.1m였다. 잉어떼들이 산란을 위해 물길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산란을 위해 전주천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는 잉어떼. 사진제공 | 전북일보
전주시는 2000년부터 "천년 물길을 바로잡겠다"면서 하천복원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에 따라 덕진보는 2008년 헐려나갔다.
잉어떼들은 덕진보가 사라진 이후 모습을 드러냈다. 보가 있을 때는 산란에 필요한 수초가 태부족이었고 수변식생도 풍부하지 않았다. 하지만 '보' 하나가 사라지자 잉어떼들이 과감한 상류 이동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덕진보가 헐리기 전까지 이 일대는 해마다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물고기들이 자연스레 상·하류로 이동할 수 있게 됐고 그 수가 많이 늘었다"면서 "이 모두 덕진보가 헐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정책기획국장은 "상류로 오르는 잉어 떼의 힘찬 몸짓은 이 하천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초여름 날씨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징검 돌다리를 헤치고 팔뚝만한 잉어 수백마리가 떼지어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장관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잉어들은 전주천 하류권인 삼천과 금학보 일대에 서식하다 산란을 하기 위해 상류로 역류하는 무리였다. 잉어들의 '원정출산'은 최근에 나타난 광경이다. 불과 2년 전 이곳엔 징검다리 대신 덕진보가 버티고 있었다. 보의 높이만 3.1m였다. 잉어떼들이 산란을 위해 물길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전주시는 2000년부터 "천년 물길을 바로잡겠다"면서 하천복원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에 따라 덕진보는 2008년 헐려나갔다.
잉어떼들은 덕진보가 사라진 이후 모습을 드러냈다. 보가 있을 때는 산란에 필요한 수초가 태부족이었고 수변식생도 풍부하지 않았다. 하지만 '보' 하나가 사라지자 잉어떼들이 과감한 상류 이동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덕진보가 헐리기 전까지 이 일대는 해마다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물고기들이 자연스레 상·하류로 이동할 수 있게 됐고 그 수가 많이 늘었다"면서 "이 모두 덕진보가 헐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정책기획국장은 "상류로 오르는 잉어 떼의 힘찬 몸짓은 이 하천생태계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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