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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만경사람

22th 아버지의 기일

by 만경사람(萬頃人) 2011. 7. 4.

                   2011'      07.      03.     일

 

 

 "23년전에 아버지를 추모합니다."

 

 

  장마전선이 많은 비를 뿌려  온 세상이 난리다.

저녁이 되면서 여기도 예외 일 순 없었다.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쏟아지는 비다. 

  아버지를 여읜지 22년이 지났것만 오늘도 잊혀지지않고 생생하다.

시헌,복희 ,시종등등 형제들이 모여있는 즐거운 모습을 보며,

마치 곁에서 아버지 특유의 눈웃음을 하시면서,

'시택아~! 술 한잔 따라 봐라~!'하는 듯 하다.

 

 애닮음이련가?

생존해 계신다면, 올해  83세의 적잖은 연륜이신데....

소싯적, 가족뿐만이 아니라 남들에게도  남다른 자상함과 사랑으로 점철되어진 아버지의 그 모습,

남들보다는 훌륭하신 아버지로 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두웠던 모습은 기억해 내고 싶지 않다.아니 그런 기억이 별로 없다.

그런 아버지께서 무엇이 그리도 바빠 일찍 세상을 등지셨나 모르겠다.

 

 암울했던 시절과 맞바꾼 아버지의 생.

제주도에서 나오시지만 아니했더라도, 우리네 삶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을텐데....

 

그 놈의 향수.

비둘기처럼 귀소본능을 발휘했던 결과가 아버지의 기다란 생을 갉아 먹어 버린듯 하다.

어쩜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생존해 계셨다면,

지금보다는 나은 생활의 연속이지 않았겠는가? 자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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