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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만경사람

포항 피크닉

by 만경사람(萬頃人) 2022. 3. 7.

2022'   02.    26       1박2일정

코로나19로 갇혀있는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무작정 떠나보는 여행은 어떨까?하는 해방감으로 기석친구내외와  9시30분 집앞에서 만나 일단은  take out 커피 한모금으로 마음을 추수리고, 바쁠일 없는 이들이라 한산한 무주~영동간을 경유하여, 구미에 사는 기석친구의 군동기인 배oo(경태)님의 퇴근시간인 12시 반에 맞추려다보니, 우연찮게 먼저 도착했다.  지난해, 모시던 어머님의  집 현관계단입구에서의 예고치못한  낙상사고로 유고하신지 한달여만에 불치의 병을 지니고 있던 아내를 여의게 되었다는 얘기는 누차에 걸쳐 들은바 있어, 충분한 공감을 할 수 있었던지라 동행하기에는 무리하다 여겨지지는 않았다.

잠시후 요란한 반가움에 어쩔줄 몰라하는 백구의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집주인의 모습을 보니, 어딘지 모르게 힘듦에 부쳐, 측은하게 보일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경상도 특유의 강한 남자로서의 모습임을 실감했다. 모처럼만의 회포라할까? 기석내외는 군동기의 아내가 안장돼 있는 다부동 장례공원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난 후 포항 죽도시장행. 

활기가 넘쳐나는 전통시장.  해산물 천지 죽도시장. 하나, 왠걸 손님들이 없다. 그래도 구미에서 1시간여를 달려 왔으니, 무슨 목적이 있었잖여? 박달대게와 예쁘게 생긴 참복 한마리를 주문.

송도해수욕장

구미 숙소로 되돌아오는 길목에 위치한 유일하게 안주를 장만할 절호의 음식점을 보니 매우 반갑다. 2차로 숙소에서 한잔 더 할 수 있다는 기쁨아닌 기쁨을 느낄 수 있으니,  잠자리가 불편하기는 하지만 기석친구의 동기가 이불까지 새로이   준비를 해 놨다는 성의를 져 버릴 수야 없지 않은가?  아침새벽에 바을 하고, 시내에 나가 포장해 온 복탕으로 아침식사를  준비해 준 친구 덕분에 묵은 하룻밤이 힘들지는 않았음에 고마움를 전하고 싶다.

되돌아오는 길 또한 국도를 이용, 무주 나제통문을 지나 구천동 스키장에 들러 곤도라를 타 볼양이었지만, 마침 주일이라 마지막 겨울을 즐기려는 스키어들로 발디딜틈없는 이곳은 문전성시, 그저 눈팅으로 보드도 타보고 스키도 타보고 썰매도 타보고 ..... 남는건 역시 사지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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