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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만경사람

병상일지3

by 만경사람(萬頃人) 2022. 10. 3.

2022'    10.   01     

시술이 끝나고 양팔에 다닥다닥 매달린 링거들과 함께 속쓰림과 고통속의 하룻밤을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게 빠르게 

아침이 왔다.

주기적으로 맞아야하는 항생제 투여와 혈압과 산소포화도 체크, 그리고 커텍터를 삽입했던 부위의 소독등 병실은 항상 간호사들의 들락거림과 사용하는 카트소리가  소란스러운 와중에도  간이침대에 쪼글여 잠을 청하고 있는 집사람 모습에 미안함과 고마움이 절로 앞선다.

28일 PCR검사를 받던 날부터 별다른게 아니니만큼 편하게 집에서 자고 아침에 오면 되지 않겠냐며 만류를 했지만, 한사코 환자곁에서 보호자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며, 어깨를 다독이던 아내였다.

아직도 정신이 혼미하니 멍한 상태로  맞는 아침

아침 7시 반. 미음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걸로 하루를 맞이한다.  이어 점심은 죽, 저녁은 밥으로의 식단이다.

무엇엔가 쫒기듯 무료한 시간이 정처없이 간다. 책을 보는 것도 눈이 시려 한시간 이상 보기가 버겁다.

나이는 속일 수 없는 징표가 되는 모양이다.

언뜻 짚어 본 맥박.

또박또박 정확하게 1초쯤의 간격으로 메트로놈마냥 정확하게 뛰고 있다.

다시 재어봐도 똑 같다.

하마트면 환호성을 지를 뻔 한걸 가까스로 흥분을 가라 않혔다.

오후쯤에는 가퇴원이라도 할 수 있을 런지?

오늘 퇴원을 못하면 내일은 일찍 퇴원을 할 수 있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저녁을 맞았다.

또 하룻밤을 207호 병실에서 보내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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