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06 향수의 솔버섯
남들에게는 모르는 아니 잊혀진 야생버섯인 솔버섯.
요즘에는 능이 아니면 송이가 데세이거니와, 어느 누가 하찮은 이 솔버섯에 눈길을 주랴마는
소싯적 야트막한 동네 뒷동산 소나무 밭에 가서 금방새 한웅큼 따다 저녁 밥상의 찌개꺼리로 끓여내 주시는 어머니의 손맛도 식감을 무지 자극했지만, 아마도 솔버섯의 부드러움과 그 향이 침을 흘리게 하는 비중이 더 크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의례껏 생각나, 지난번 모임에서 헌영에게 지나는 말로 부탁을 해 놨더니만 잊지않고 산행을 하면서 채취했노라며, 큼지막한 한바구니 양은 족히 넘칠 정도다.
이 맛있는 버섯을 가을내내 족히 먹을 수 있다 생각하니, 기쁘고 행복감이 앞선다.
역시나, 헌영에게는 허드렛 버섯일지는 모르겠으나, 잊지않고 생각해준 헌영의 배려에 감사할 따름이다.
달라붙은 솔잎을 따듬는 일이 좀 번거롭고, 포자층 속에 벌레등이 가끔 있어 각별한 다듬이 필요하다.
일부는 잘 다듬어 냉동으로, 나머지는 햇볕에 잘 말려서 두고두고 먹을 예정으로 채반에서 휴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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