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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만경사람

생일밥상

by 만경사람(萬頃人) 2023. 11. 25.

2023'  11.    15     수   썰렁한 생일

몇해전 까지만해도 뻑쩍찌근하게 소란 떨어가며 저녁만찬으로 기쁨을 갖던 생일 기념일이 있었었다.

그렇던 생일 맞이도 세월의 농이 익어 가는 횟수에 따라 저물어 가는 것인지?

순창 복흥의 서마리 광역개발사업 현장업무로 새벽에 현장출근을 해야하기에, 아침식단에 대한 기대는 하지않았지만,

그래도 생일만큼은 알아 주기를 바랬다.

미역국이라도 끓여나오기를 기대했으나,

아니? 왠걸  뼈다귀탕을 생일 아침 식단 메뉴로 내놓는 마누라는 세상천지에 여기 이곳의 마누라 밖에 없을 껄.....

어저께 팬에다 잔뜩 끓여놓은 뼈다귀탕을 두고하는 말이다.

으흐흐흐흐.....조금은 서러움에 눈물밥 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모른체 지나치려하는 것은 아니니라 믿으며,

그래도 아침 밥상을 챙겨주는 마누라에게 맛있는 뼈다귀탕을 내놓아 주어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허겁지겁 식사를 마친다.

제법 어두워진 아침녘의 출근길을 서둘러야 하기에......

언젠가 그냥 지나친 것에 생각나게 되면 미안하게 생각하며, 크땐 깜빡 잊었었다 말하겠지 뭐..... 그러지 않을까? 나름의

위안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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