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01. 23 금
경욱아~!
간 밤에 유난히도 바람이불면서 기온이 내려가더니만 아침나절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춘천 102보충대에도 눈발이 날린다면 참으로 을씨년스러워 꺽정스럽겠구나.
아직까지는 군인이라기 보다는 민간인의 습성이 더 많이 남아 있을 테니까.
경욱아~!
그러고 보니 오늘이 사단 신병교육대로 배출 되는 날이 구나.
이젠 진짜 군인으로서의 관문을 통과 했구나. 다소 곳이 훈련기간 동안에는 어려움이 따르 겠지만
이 훈련이 너를 더욱 강인하고, 굳건한 남아의 기상으로 수련 되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경욱아~!
오늘 네가 입고 갔었던 옷가지가 등기소포로 보내져 왔단다.
그 box를 뜯어 보던 어머니는, 너의 옷가지등을 만지작 거리면서, 볼 수 없는 네 모습에 대한 향수를
그렇게 라도 달래는성 하더니 오후 1시가 넘어서자, 육본 홈페이지와
1577-9600(육본 ARS)를 눌러 너의 배치상황을 확인 해 보고자 했지만 어디 군에 보낸 부모가 경욱이 너 뿐이련가
계속 통화 중인 듯 또 눌러 보고 또다시 눌러 보고 그래도 통화중 신호가 걸려도 눌러보고서 급기야 점심시간이 종료 되어 확인을 하지 못하던 어머니의 마음을 읽을 수 있으려나~?
경욱아~!
그게 다 부모의 심정이란 걸 아버지도 이제야 알게 되었단다.
할아버지 또한 아버지를 그렇게 했을 터이고 ......
또한 자식으로서의 소중함을 새삼 인식하게 되었고.
경욱아~!
내일 부터는 조씨가문의 깡다귀를 발휘 해보자꾸나.
교육받는 1개월이 너를 인생에서 가장 힘 들게 괴롭힐 게다.
하지만 우리 경욱인 잘 견뎌 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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