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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영그는 날]/가슴이 아린 얘기

어느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by 만경사람(萬頃人) 2010. 8. 17.

    2010'    08.    16     오후 2시경

  전북대병원응급실 진입로쪽 공사현장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있었던 광경이 참으로 아름답게 보였다.

진정 부부의 사랑이란  이런 것일거야라는 반문을 아니 할 수 없었다.

 

  아마도 환자복을 입고 계시는 분이 부인인 모양이다.

부인께서는 상당히 오랜 기간을 병원에서 생활을 해오고 있는 듯하다.

혼자서 거동이 어려운 실정이며, 말조차 제대로 하기 힘이 든 상황이었다.딱히 한눈에 봐도 병약하셨다.

간병을 맡고 있는 분이 부군인 모양새다.

할아버지께서는 그런 부인을 휠체어에 않혀 편의점서, 커다란 컵라면 하나와 즉석떡갈비꽂이를 주문하여

자리를 잡더니만 할머니께 떡갈비꽂이를  내밀었다.

할머니가 몇개를 빼내 맛있게 잡수시고 나더니만 달랑 꽂이에 하나가 남게되자 할아버를 향해 마지막 남은 떡갈비를 내밀었다.

할아버지께서도 한사코 사양하신다.

"응.... 먹어~!   난 점심을 많이 먹어서 생각이 없어...."라며 자꾸만 내미는 한조각 떡갈비를 그렇게 사양하신다.

그렇게 하기를 서너차례.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위하여, 컵라면 용기위에다 떡갈비 한조각을 올려 놓으셨다.

할머니의 마음을 어찌 모르랴~!

하루 이틀이 아닌 반백을 살으셨을 법도한 할아버지의 센스가 할머니의 입으로 한조각 떡갈비를 넣어 드린다.

그러고 난 한참 후.

할아버지께서 짜먹는빙과류를 들고 오시더니만 뚜껑이 열리지 않는다며 실레지만 뚜껑을 열어 달라 부탁을 해 오신다.

무슨 영문인지를 몰랐다.

짜먹는 빙과류를 할머니에게 드리더니만, 말없이 휠체어를 밀며 본관 병동쪽을 향해 유유히 사라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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