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02
명절때면 바쁜 동생들을 위하여,
혼자서 군소리 한번 없이 하루종일 부산나게 음식을 장만하는 집사람의 뒷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고마움이 절로다.
그렇게 힘들여 장만한 음식을 동생들과 조카들이 맛있게 먹어 주는 것 또한 커다란 기쁨이자 행복함이다.
어언 24년차 주부.
신혼때 팔배게를 해 주지 않으면 잠을 못 이룰 정도의 새침떼기 아줌마.
행여, 팔이 절여와 잠든사이에 살짝 팔을 빼면 어김없이 팔을 끌어다 베개 삼곤 하던 그녀가
어젯밤엔 너무 사랑스럽기도 하고, 고마워서 팔배게를 해 주렸더니,
든잠도 깨겠다며, 뿌리친다.
언제 집사람의 어깨에 아니, 차가운 손을 내 따뜻한 체온으로 다독여 줘 본적이 있던가?
무정함도 잊은 채,
그래도 고맙고, 늘 사랑과 행복을 주는 집사람이 오늘따라 더욱 예쁘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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