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0 재회
★ 서 있는 좌측부터 현문범.김성익. 송영미. 강완길. 김우천. 송재심. 고봉환. 한종석. 고영훈.송왕일.
앞줄 좌측부터 김영미. 고인숙. 강영희. 송순심. 강애란. 강부선 이상 16명.
꿈에 부푼 만남이다.
그 여느 만남보다 가슴이 심하게 떨린다.
해남. 대흥사(두륜산)에 1박 일정으로 16명이나 몰려 온다 하니,
만사가 중요하겠는가?
오후4시에 출발하여, 단 숨에 내달려 왔음에도 숙소인 대흥각모텔에 도착하니,어언 시간이 7시 반을 넘는다.
표선중 23회(1974년 졸업) 동창녀석들 38년만이던가?
긴가 민가하다.
굳이 중학시절을 떠올리지 않아도
어느해 몇년도에 졸업했는지 거꾸로 숫자를 세어 보기도 까마득하다.
토산리에 살적, 그 험난할 길 10여Km를
때론 걸어서,
때론 아버지의 짐자전거를 낑낑대며 타고,
때론 콩나룰 시루 속보다 더 험했던 버스를 타고,
다녔던 표선중 동창생 녀석들이 떼거리로 몰려 온다니, 마음이 어찌 들뜨지 않을 수 있나?
특히, 같은 동네에서 국민학교와 중학교를 다니고 친 형제지간 이상으로 돈독했던
성익이를 볼 수 있다는게 매우 기쁘고 기쁘다.
미리 숙소에서 여장을 풀고 있노라니,
완길이(생활체육제주지부 사무국장)의 얼굴이 먼저 들어 온다.
다음으로 성익이....
"성익이구나라~!"는 이름을 부르려니 말문이 탁 막힌다.
38년만에 만나보는 중학동창녀석들과의 회포
나,너 따로 다른 감정이 없다.
숱한 회한을 안고,
한 순배 머릿속은 어느덧 검정색 교복에 교모를 눌러쓴 그 시절로 가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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