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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6. 14.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림
궁금했다.
남들은 어떤 조건에서, 어떻게 꾸미고, 어떤 분위기 속에서 살고 있는지?
가구배치며, 장식품들은 어떤게 있고,어떤 컬러를 지니는지? 액자 한두어개 정도는 기본일텐데 어느 곳에 어떤 그림이나, 글귀들을 어느 쪽에 배치하고 있는지?
치부라치면 치부일 수도 있겠지만, 삶의 모습 그대로를 표면화하는 것도 좋아 보이지 않을까 본다.
아파트 7층에 살고 있을 알려주는 현관문. 물론, 기독교인임을 알리는 교패가 붙어 있다.
안으로 들어오니, 좌측으로는 신발장이 있고, 우측으로는 소품으로 보기만해도 화목을 가져다 준다는 매화석과 3년전에 제주 곽지해변가에서 찍은 사진이 놓여있다.
가끔, 주방에서 조리를 하다 가스렌지 불 끄는 것을 잊곤하는 아내 때문에 비치한 소화기도 있다.
작년까지 큰아들 경욱이가 사용하던 방, 지금은 아내의 작업실이 되었다.
방 좌측으로 혼이 빠져 나간 것 같이 수개월째 방치되다시피 뎅그러니 옷만 걸려있고, 서랍장이며, 옷장이 근 17년째 놓여있다.
큰아들 녀석이 사용하던 침대,
지금은 책상위에 재봉틀이 주인인양 떡 버티고 있다.
이어, 문간방을 우측으로 돌아 나오니, 식탁이 놓여 있고 식탁에는 달콤한 향내를 풍기는 참외와 바나나가 있다.
식탁 뒤로는 정수기와 나란히 20년째 사용하고 있는 DIOS냉장고가 있고, 각종 약봉지가 있으며,그 위로는 사진두점이 교회에서 배포해 준 달력과 함께 걸려있다.
주방의 냉장고 맞은편에는 김치냉장고(dios)가 있고, 옆으로 작은 아들녀석이 사다 놓은 에어후라이와 함께 전기 밥솥,전자레인지가 있다.
주방안쪽으로는 창이 있고, 벽체는 백색타일로 깔끔하게 되어 있으며,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스레인지와 개수대, 씽크대,조리대와 아이보리색 선반을 사용한다.
주방에서 좌측으로 돌아 뒷 베란다가 있으며, 이곳에는 도시가스형 난방보일러가 있고, 세탁실로도 활용하는 공간이다.
지난 2월 아내의 졸업기념으로 작은 아들 녀석이 마련해 준 드럼세탁기 19KG과 16KG짜리 세탁건조기가 SET로 있으며, 각종 조리에 필요한 곡식과잡곡류, 반찬류,짱아치류, 담금주등을 주로 보관한다.
이어 돌아 우측으로 나오면 지금은 지근거리 원룸에서 혼자 생활하는 작은 녀석이 사용하던 아늑한 방.
현재는 아내의 침실로 사용하고 있는 방이지만,정리정돈과는 거리가 먼 작은 아들 녀석의 습관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 엄마의 아들.
이어 돌아나오니 화장실.
31평형 아파트 전체적으로 바닥은 강화마루로 마감하였기에 질감은 상당히 친화적이며, 방오기능과 충격음을 완화해 주고, 거실을 기준으로 안방이있고 안으로 화장실이 딸려 있으며,, 다인용 화장실,작은 녀석이 생활하던 작은방,주방, 식탁, 큰녀석이 생활하던 문간방, 현관이 배치되어 있다.
모든 방문들은 상단부가 아치형으로 곡선을 이루어 부드러움을 강조한다.
동편으로 배치된 화장대. 에어콘, 그리고 아내의 전용 TV. 뜨게질을 취미로 못 만드는게 없을 정도의 메니아 로 실 바구니가 보인다. 평상시 드라마광팬, 자연인을 시청하면 뜨게질을 한다.
서쪽으로 장롱이 있으며, 안방 화장실이 있고, 상시 착용하는 의류들은 걸치고 벗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행거에 보관.
안방 중창 밖으로 널찍한 베란다가 있으며, 정남향이라 햇볕을 필요로하는 빨래와 된장, 간장, 짱아치류는 이곳에서 숙성
거실에 여느 집과 같은 쇼파가 놓여 있으며, 그 위 벽면에 복을 불러 들이다는 의미의 기러기 그림이 걸려 있다.
앙증맞은 토끼인형은 아내 작품으로 덤.
거실장과 TV, LED 조명등, 일상적인 업무를 소화하기 위한 중요한 공간인 아지트. 눈뜨면 먼저 이곳이 유일한 공간이자 놀이터. 영화도 이곳에서 관람하고 뉴스와 유튜브 감상도 이 곳에서 다 이루어진다.
아기자기하기한 소품으로 채워진 공간들.
간혹, 오카리나 연습에 필요한 악보 보면대. 음이 잘 맞지 않으면 시끄럽다 아내가 언성을 높이기도 한다.
코로나19 이전 둘이서 메가월드 2층으로 부리나케 오카리나를 배우러 다녔것만, 지금은 열정이 완전 ZERO.
비싼 돈 주고 사 준 도자기 오카리나는 차에 보관하며, 신호 대기시 연습용으로 활용하는 중.
아침에 아내가 눈 뜨면 제일 먼저 달려오는 곳. 다육이 키우는데 핀셋으로 무얼 하겠다는 것인지.
허리통증으로 화초 가꾸기가 힘들다며, 화초 전부를 당근마켓에다 내 놓아 팔아 치운 줄 알았더니만 몇개는 남겨 두었다.
아침에 눈 뜨면 애기 돌보듯 눈인사부터 치루는 공간이다 보니,미련이 남지 않을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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