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일요일
한명일과장(어머니의 주치의)으로부터 연락이 없다. 궁금 하다.병원을 방문 하는게 아무래도 낳을 성 싶어 어머니도 뵐 겸 발길을 돌려본다. 묵묵히 어머니께선 네가 어쩐일이냐며 평상시와 다를바 없다. 그래도 일요일 이후 보다는 많이 낳아진성 싶다. 얼굴 모습은 그래도 수척 하지만 점심식사랑은 잘 하신다. 내 점심식사까지 챙기는 걸 보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내려오면서 한과장을 만나다. 이빨 치료를 받느라 약을 중단 했던게 원인이 아니라 풍이 왔다는 얘기다. 3~4일 시간이 경과되어 별다른 치료법이 없단다. 그런다고 뭐 획기적인 치료법 또한 없단다. 이제 어머니께선 더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란 어려울 성 싶다. 앞으로 진정 어머니를 두번 다시 집으로 모실 수 없을 것이란 생각에 하늘이 내려 앉는성 싶다. 경욱이와 실랑이를 해도 집사람이 불편하고 힘들다고 하소연 하여도 어머니가 집에 계셔 마음이 기뻣었는데.복지관에 다녀 오시면 피곤하여 잠을 청하시곤 하던 그어머니의 모습을 찬찬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흐뭇 했었는데. 몸이 불편하시고 치매를 갖고 계시는 어머니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계셔 마음이 풍부했었는데. 아주 멀리 어디론가 떠나 보내는 어머니보다도 못한 것 같은 마음이 자꾸만 가슴을 짓누르며 눈물로 쏟아낸다.여느 어떤 어머니보다도 참으로 많은 역경을 겪으며 살아온 평생. 웃음을 모르고 제대로 된 삶을 누려보지도 못했던 그런 개같은 인생을 억척스럽게 바둥바둥 걸어 온 어머니의 삶이 너무나도 노년을 힘들게 한다. 그 중풍이 4번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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