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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만경사람

마음사랑병원으로 다시 가다

by 만경사람(萬頃人) 2007. 7. 11.

7 월  8 일  일요일

   행복이 무엇인지.  어디서 부터가 행복이며. 어디까지가 행복인지.....  잇빨 치료를 받고 난후 부터 급작스럽게 인지능력이 down되는 악순환을 며칠 동안 겪으시던 어머니께서 어제 오늘은 집에서의 생활에서대소변 뿐만이 아니라 일상적인 것 하나하나 너무나 많은 실수를 거듭하고서도  진작 본인은 모르고 게신다. 이대로의 생활이 어렵다 판단되어 다시금 언젠가는 진정으로 모셔질 마음사랑병원을 생각 해본다. 무슨 영문인지  어디를 향해 가야하는 곳인지도 모르는 채 어머니께선 순수히 따라 나선다. 일주일 전만 해도 마음사랑병원에는 가시지 않겠다며 역정을 내시던 어머니 였었는데.....6층 5반 병동으로 모신후 입원 수속과 어머니를 근황을 얘기하고 난 후 인사차 병실에 들르니 어머니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삶에 애착이련가. 이자식을 속으로 얼마나 많은 욕을 하고 계실런지?  "어머니 죄송합니다" 말문이 열리질 않는다.단지 눈에선 왠지 알 수없는 눈물이 앞을 가릴 뿐이다.   

 

 

7월  9일 월요일

  저녁밥이 들어가질 않는다. 저녁 나절에 기석과 규배랑 소주 한잔을 하기로 했는데 연락이 없다. 집사람이 하는 얘기가 "이렇게 비가 억수로 오니 취소 됐나보다"며 조금이라도 밥을 뜨란다.  있다 맥주나 한잔 하자며 종용한다.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몇잔을 기울이고 나면 잠을 푸욱 잘 수 있을 것 같아 좋을 성 싶다. 밤 10시쯤 집앞 카페를 찾아 맥주 한잔씩기울이다."여보 당신도 속이 편하진 않지?"하며 물어본 답에 집사람이 지긋이 손을 잡아 준다.예전에도 내가 너무나 힘들어 하곤할때 따듯이 잡아 주던 그 손길이었다. 어느새 눈엔 투명한 그 어머니의 마음같은 정이 담긴 눈물이 가슴을 적시고 있었다.

 나에겐 몸과 마음이 불편하신 어머니이긴 하지만 그래도 항시 곁에 있어 행복한 50여일 이었는데  어머니 말고도 애들도 소중하고 집사람도 덧없이 소중한겨!"집사람과 애들 한테는 더러 불편하게 작용했을 수도 있었겠지  "그래 나에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집사람의 손을 힘있게 잡아본다.역시 따스함이  묻어 나온다 "여보.고마워 여지껏 어머니를 돌보아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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