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형제가 모인다 하면 겁부터 더럭 난다.
"이번에는 어떤 얘기들을 하게 될까?"
그 끝은 늘
"누구든 맘 안 아파야 하는데..."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할 말이 있으면 서로 피 터지게라도 싸워서 풀건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곪으면 그게 더 무섭다는 생각이었기에...
헌데 이젠 아니다.
서로에게 못 박은 상처들은 더 곪게 만든다는 걸 알았다.
어쩌면 편하게 살자 생각해서인가?
그래도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
작은오빠 가족만 늦게 도착한다 하여 같이서 바다를 돌진 못했지만
난, 내가 본 풍경 중 잊혀지지 않는 풍경인 모항 쪽의 낙조를 추천했고
식구들은 다들 달렸다.
모항에서 오리지널 조 가들만 찍었다.
대전을 출발하여 시종이네 차가 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호남제일문 앞에서
우리 부부
언니와 남편
시종이네 차가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서 한 컷 찍으랬더니 시간 늦었다며 그저 스쳐간다.
그 사이를 놓치지 않고서
시종이네 가족사진이 가장 많다.
귀염둥이 예린이 덕인 것 같다.
가슴에 돌덩이 하나씩 다 얹고 산다.
그 무게를 느끼는 건 다 각자의 몫이다.
볼 때마다 제주도 언니가 크게 왼쪽 가슴 한 쪽에 통증으로 남는다.
내가 보기엔 실컷 누리며 행복해해도 되련만
스스로 만족하는 법을 모르는 것 같다.
세월이 주는 건 고집 뿐인 것처럼...
나처럼 이렇게 웃기만 했음 좋겠는데 말이다.
행복해서 웃는게 아닌
웃어서 행복해진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까?
우리 형제들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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