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4. 15~17 (2박 3일정) 거금도 금산면 소재 수정스테이펜션
피가 같은 형제들은 뭉치자는 것에는 쉬이 뭉치는 습성이 있다.
그렇게 뭉쳐 수다를 떨고, 또 다독이며, 먹고 또 수다를 떨다 헤어지고 다음을 또 기약한다.
지난 2월 영종도에 이어 근 2개월여만에 이 좋은 봄날에 5형제 내외가 한지붕 밑에서 2박 3일을 함께 한다는게 남들에게는 그리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한다면 함께 한다는 즐거움으로 뭉친다.
괄목할만한 건 하나, 지현이가 여태것 해보지 못한 자식역할을 제대로 해 보겠다는 낭보?
전날 전주에 도착하여 1박한 후 목적지인 고흥의 숙소까지 매형과 누나를 모셔다 드리고 난 후 저녁을 먹고 거제의 나해네 집에서 2박째 묵은 후 세조카들을 위해서 어디라도 다녀 갈 모양새다.
이제는 누나나 매형의 입에서 아덜 ~~!!! 아덜~! 하는 소리가 입방아처럼 빻아댄다.
그도 그렇지 않겠는가? 형제들 앞에서라도 늘어지게 아들자랑을 하고 싶지 않았을까? 마음이 읽혀진다.
고흥 숙소를 가기전 순창~순천 경유 곡성코스를 택했다. 순창을 지나 대강에서부터는 섬진강 유역을 따라 흐르는 계곳이 드라이브하기엔 더 할 나위없이 훌륭한 코스다. 육지를 동경하는 누나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기 최상의 코스.
옛 곡성역에서 증기기관차를 탑승해 보기로 했다. 덜커덩거리는 열차의 승차감에 9천원이 아까워 그걸 왜 타냐? 극구 반대하던 누나의 입가에서는 탄성을 절로 뱉어 낸다.
섬진강변을 따라 철쭉과 연녹빛 싱그러움이 참 좋다.
1박후 첫번째 여정 16일(토) 고흥의 또다른 섬 쑥섬행. 날씨가 봄날치고 화창하다.
단, 3분승선 쑥(애)섬호의 포토 존.
쑥섬의 선착장에 발을 디디니 제일먼저 반기는게 동네 떠돌이 누런 줄무늬가 고양이 한마리가 아는척 한다.
요런걸 찍어야 된다나?
갈매기모형의 카페옆길을 통해 본격적인 쑥섬탐방.
오르고 내리는 것이 불편한 누나가 내리 걱정이다 못올라간다고 밑에서 기다리겠노라 하지만, 일단 시도는 50%다.
불편한 몸에도 아랑곳 하지 않으니, 조금 후면 보람이 열배는 되겠지.
오름이 머추는 곳. 여기서부터는 정상의 평지를 가다.
이곳까지 어렵사리 올라왔으니,
무언가 느껴지는 감정이 다르니 저런 포스가 나오겠지?
꽃내음에 취해서....
여자 5인들만의 미소.
남의 집 담너머에 무엇이 있길래?
얼라?
참새들이 전깃줄에?
이어 나오는길에 빼 놓을 수없는 우주전망대
용이 승천하면서 남긴 흔적을 지닌 용바위
낭도의 별미 서대회무침에 젖샘막걸리 한잔. 그저 지나칠 수없는 운치와 맛.
낭도 문화해설사-최길환님의 부인께서 운영하는 이동가게.
인간극장 출연후 부쩍 바빠졌단다.
이틀째날 저녁 숙소에서 5여성들만의 건배.
셋째날 아침. 조용한 산사를 둘러보면 좋겠다는 누나의 권유에 찾은 송광암. 사찰에서 보니 눈에 들어오는 적대봉과 산세가 탁 트이며 아름답다.
거금도 적대봉 산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 송광암(고려신종3년 해동불일보조국사 창건)앞에 500여년 정도 수령의 괴목나무가 떡허니 사찰을 보호해주는 듯하다.
셋째날, 송광암을 정점으로 시헌은 웅이 혼자서 전날 치질수술을 하고 나왔다며, 좀 이른 귀가를 택하겠다하고, 시종은 어진이가 모처럼 왔다하며, 저녁끼니라도 해 먹여 대구로 보낼 예정이어 올라가 보겠다하니, 명흰 시종 차를 얻어 타고 온 터라 어찌 따로 움직 일 수 없는 상황에서 누나네와 오후 여수공항에서의 4시 발 제주행 시각에 맞춰 움직여 본 연홍도.
신양선착장에서 5분거리의 연홍도호에서
아기자기 한적하니 아름다운 동네.
선착장에서 반가던 못생긴 녀석이 따라 다니더니만, 남매꼬마들을 보더니 왠지 치던 꼬리가 요란스럽다 했다.
조형물을 통해 본 연홍도의 다름 모습.
산수화같은 저쪽은 완도지역이다.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며 한사코 너스레중. 빈집있으면 당장이라도 사고 싶다는 누나.
물론 제주와는 다른 바다모습과 풍광.에 취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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