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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사랑스런 장남 조갱

복귀

by 만경사람(萬頃人) 2010. 1. 5.

     2010'   01   .04  월   많은 눈

  맘이 아프다.

지난달 22일 정기휴가를 나올 때만 해도

커다란 기쁨으로 집을 향해 달려 왔을 경욱에겐

하늘로라도 달려 갈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휴가를 맞았을 것이다.

 정기12일에다 포상2일을 포함한 14일.

별다른 의미도 없이 집에만 틀어 박혀 컴퓨터하고 왠종일을 보내다

시종일관 늦잠으로 하루를 맞이하곤 했다.

처음 몇일은 군생활에서의 이골이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13일이 두드러지지 않게 가버렸다.

그런 휴가 마지막 날,

온 세상은 최대의 폭설로 모든 길을 꽁꽁 묶어 놔 버렸다.

부대에서는 좀 더 일찍 출발 할 것과 좀더 일찍 귀대 할 것을 종용하는하는 전화가

중대장이하 소대장에게서까지 이어 졌다.

하필, 경욱이 부대 복귀하는날 이런 날궃음이...

 경욱의 얼굴엔 밝음이 사라졌다.

귀대하고픈 마음이 어디 있으랴~!

10시 30분 동서울행 버스를 타기로 했다.

1분 2분을 집에서 뒤척인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어떻하랴~!

출발하는 버스에서 집사람과 같이 손을 흔들어 배웅을 해보지만,

시선을 돌리고 만다.

그래 어찌보면 그게 오히려 네 마음이 더 편할런지도 모르겠구나.

집사람이 들리지도 않을 소리를 질러댄다.

"서울 도착해서 춘천행버스 탈때 전화하고,

부대도착함 전화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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