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1. 14 목
어제는 지 생일(사실은 음력으로 생일을 차려주는데)이라고 집엘 들어 오지 않았다.
엊저녁에 전화를 할때만 해도 알바가 끝나는 대로 바로 들어 올 것 같이 "일찍 들어 갈께요~! "
하던 녀석이다.
마침 집사람의 생일이라 저녁을 같이 했으면 하면서도 알바로 인한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뭐라 해야 하는지....
9시쯤 되었나~? 저녁식사를 하고 난 후, 독려 차원의 경훈 알바가게를 들렀다.
컨디션은 괜찮아 보였다.
가게 여주인은 한사코 엄마생신이고, 하니 부모님 따라서 일찍 귀가할 것을 독려 한다.
"아닙니다. 집사람하고 저녁식사를 하고서 지나다 궁금하여 들렀습니다.
혹시 말썽을 피우거나,불편하게 해드리지는 않은지요~?"
"전혀 그런 적 없습니다. 경훈이가 너무나도 착하고 정직해요~!"라고 가게 여주인은 경훈일
마치 자기 자식이나 되는양 칭찬을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는다.
아마 경훈일 붙잡아 놓을 심산인 것 같은 느낌이 팍 온다.
애들이란게 그러고도 남을 양이다.
툭 하면 애들이랑 어울려 펑크를 내기 쉽상일테고,친구들이 몰려다니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주인 입장에서 보면 사소한 그런 것들이 심기를 여간 불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나,
경훈인 유독 남다르다는 것에 지론이다. 자존심도 강하단다.
그런데, 염려했던게 현실이 되고 말았다..
그런 녀석이 배달근무중인 밤 11쯤. 신세계병원 앞 교차로 상에서 U턴 신호 대기 중
전북78가 87**호 싼타모차량으로부터 오토의 후미를 받힌 것이다.
이 충격으로 오토가 튕겨져 나가 반대편 차로에 나뒹글면고 신호가 직진으로 변경되면서
아차하면 2차사고로 이어 질뻔한 아찔한 장면을 당했다.
상당히 놀랬던 모양이다.
다행이, 어디가 부러지고 깨지는 그런 사고는 아니었지만, 목과 허리가 뻐근하고 불편하단다.
참으로 억수로 운이 좋은 놈인 것 만은 확실한 것 같다.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그랬으면서도 집에 와서는 태연하게
"어머니~! 생신이라 피자 한잔 가져 왔으니 좀 드세요~!"라고 기분을 맟춰주느라
자기의 어려움은 입밖에 내색을 하지 않는다.
상당히 속이 깊은 놈이다.
이제 고3, 앞날의 진로가 조금은 걱정이 된다.
하지만 이렇듯 산전수전 겪음의 산 체험이 경훈에게는 독립군으로서의 밑천이 될지어다.
부디 건강하고 모나지 않는 그런 젊은이로 성장해 나가기를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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