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2. 28 일
꽤나 오래 된성 싶다.
그 언젠가 어렴풋한 기억,
정월대보름날이면,
귀맑이 술 한잔과 생두부에 부럼을 깨 먹었었던 기억이 아련하다.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얘진다면서.....
그런 작은명절날,
어머니께선 찰오곡밥을 지어 먹을 수 있게 해 주셨었고,
정화수 새로 갈아 삼신께
연희. 창홍. 시택. 오순. 시헌. 종례. 복희. 경원. 시종. 윤경을 번갈아
되뇌이면서 가정과 자식들에 대한 염원을 빌고 빌었었는데.....
이제는 제가 어머니께서 그리 하셨던 것 처럼,
오곡찰밥을 지어 챙겨 드려야 함인데.
이가 성치는 않으시지만,
그래도 올 한 해 아픔없는 한해가 될 수있도록
부럼정도는 준비를 해 드려야 했음인데.
어머니.죄송합니다.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어머니께 간절한 소망을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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