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1. 07. 목
오~! 나의 어머니~!
넓은 들판을 갉아먹고 사는 들쥐처럼 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어머니 당신의 육신를 갉아 먹으며
그래도 당신은 웃기만 하십니다.
자식 얼굴에 웃음짓는 걸로 몸과마음을 대신하겠다며,
당신은 그저 웃기만 하십니다.
자식들 때문에 죄인으로 목을 매며 사시면서도,
자식들 입에 밥술이라도 넣어줄 수 있어 행복했다며,
당신은 그저 웃기만 하십니다.
철이 들어가는 자식들을 보며 설움도 웃어 넘길 수 있었다는 당신은
가녀린 허리를 더자식들에게 떼어주지 못하는게 늘 안타깝다고 하십니다.
오~! 나의 어머니~!
이제는 그 가녀린 허리를 대신해 제가 당신의 허리가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웃음을 지으며, 다시 오실수만 있다면,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면서,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오~! 나의 어머니.
이제는 제가 어머니의 몸과 마음이 되어 드려야 하는데,
어찌 어머니깨옵선 커다란 지우개로 하루하루를 지우시는 것이 옵니까~?
이젠 그런 어머니를 뵈올때마다, 눈물이 하늘로 솓구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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