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2. 14. 설날
전 날 병원에서 모셔 온 어머니의 컨디션은 그래도 다른 때보다는 좋아 보이신다.
TV를 보시면서 웃어야 할 장면에서 웃으시곤 하시는 모습을보니,
인지력이나,활동성이 상당하게 역동적이다.
기뻐야 할 설명절이다.
예전 같지 않은 떨떠름이 입안에 박힌 가시처럼 켕긴다.
경훈이 녀석이 알바를 핑계 삼아 늘상 새벽 2시가 넘어 귀가를 하니,
경욱의 군복무관계로 일년이 넘도록 비워진 그 공간이
어찌 쉽사리 따뜻해 질 수 있으리오~?
허리수술을 받은 시헌의 몸상태는 걱정을 넘어 상당한 호전을 보여 기쁘기는 하지만,
지난 추석때만해도 시헌인 혼자아닌 명절을 같이 할 수있어 우리들 모두 즐거웠었는데.....
수술 후 재활휴식 차 마산에 있던 몸으로 혼자서 쏘옥 왔다.
기뻐야 할 설명절이지만.
예전 같지 않은 떨떠름이 입안에 박힌 가시처럼 켕긴다.
먹고 있는 떡국이 목에 걸리는 것만 같아 밥으로 대신 했다.
추석때와는 달리 어머니께선 온갖 생선을 두고도 드시지 않는다.
그 좋아 하시던 닭고기. 불고기도 드시지 않는다.
이빨 때문이시려 거니.....
마음이 여간 켕기는게 아니다.
이렇게 라도 좀더 오래 사시기를 소망하는 자식들의 세배마져도 강하게 거부 하신다.
그렇기야.....
세배를 받는다고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사실 것만 같다면야
어찌 천번 만번인들 어머니를 위해 못하리오~?
♥ 어머니께 세배를 드리기 위해 준비하는 조카,어진.우솔
♥ 어머니께 새베를 드리고 난 뒤 그 자리에 그냥 엎어져 버린 조카 예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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