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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나의어머니

아욱된장국

by 만경사람(萬頃人) 2010. 6. 14.

       2010'    06.    14.   월

         ★ 울 어머니 제일 좋아하시는 것은 ~? ♥

                  《소머리찰떡 ~!》

   이 떡 얘기만 하면 사족을 못 쓰신다. 원래가 떡보이시긴 하셨지만 말이다.

 

  그제,식사를 하도 거부하시길래

소머리찰떡을 한다고 떡쌀을 담가  놓았는데,

떡을 만들지 마라고 오순이한테 연락을 해야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더니,  그제서야 몇숱갈 죽(흰쌀쭉)을 드실 정도였다.

 

  밥조차 거부하시기에 준비해간  소머리찰떡을 되돌아 가지고와야했던 어제.

드시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은 식욕이 있으시다는 것일 게다.

씹고 먹는 기능이 불편해진 탓에 거부를 하고, 목넘김이 힘들어서 일 뿐이겠지.

그도 그럴 것이  몇년을 병원식으로 드셨으니 이미 식상 할 수도 있다.

개운한 가정식이 그래서 물리지 않는 주된 이유중의 하나일 것이다.

  아무리 좋아하시는 흑임자깨죽도 몇번을 더 드시고 나면 이마저 물리겠지.....

 

  병원만 믿고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저녁식사시간을 택해 병원을 향했다.

아욱된장국이 식욕을 돋구는 듯하니,연식(흰쌀죽)은 단연코 거부하신다.

아욱된장국 한공기에 말은 밥을  거뜬히 드신다.

더 드실 수 있으련만.......

 

입이 커지려 그러시나.... 

하필이면 입언저리에 상처를 입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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