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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나의어머니

어머니와 함께한 가을날

by 만경사람(萬頃人) 2010. 10. 18.

            2010'    10.    16.     토

  어느덧 어머니를 뵌지 일주일을 넘겼다.

식사도 잘하시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구실이다.

 

  '내가 어떻게 키운 자식인데.....' 라며

병실 간병사에게 자식자랑을 하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내심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잘 살펴드리지 못함이 오히려 죄스럽다.

 

  오늘은 어머니 간식으로  찐고구마를 드려 볼까한다.

드시는데에  별다른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병원관계자나 어머니께 치명적일 수도 있을 것 같아   

여러모로 생각을 달리 할 수밖에 없어 주 간식거리는 바나나로 대체하고 말았다.

허나, 병원을 들러 상황을 체크해 보니 어제 고구마를 간식으로 드셨었다.

아차~! 너무 어머니를 과소평가 했나~?

' 잘 드시니까 ~! 드시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요~!' 라는 간병사의 말이 귀를 의심케 한다.

기쁨일 수도 있다.

육체적인 건강을 다소나마 회복 할 수 있다는게....

 

   커다란 기억 하나씩이  어머니의 기억 속에서 떨어져 나간다.

오로지 동생들은 기억 해내지 못했어도 나만은 기억을 해 주었었는데....

그나마 이제는 큰아들 "시택이가 누구더라~!"라며, 기억나지 않는 기억을 더듬는다.

여느때는 삼촌이라 했었던 적도 있었다.

그게 바로 또 오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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