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6. 토
어느덧 어머니를 뵌지 일주일을 넘겼다.
식사도 잘하시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구실이다.
'내가 어떻게 키운 자식인데.....' 라며
병실 간병사에게 자식자랑을 하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내심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잘 살펴드리지 못함이 오히려 죄스럽다.
오늘은 어머니 간식으로 찐고구마를 드려 볼까한다.
드시는데에 별다른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병원관계자나 어머니께 치명적일 수도 있을 것 같아
여러모로 생각을 달리 할 수밖에 없어 주 간식거리는 바나나로 대체하고 말았다.
허나, 병원을 들러 상황을 체크해 보니 어제 고구마를 간식으로 드셨었다.
아차~! 너무 어머니를 과소평가 했나~?
' 잘 드시니까 ~! 드시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요~!' 라는 간병사의 말이 귀를 의심케 한다.
기쁨일 수도 있다.
육체적인 건강을 다소나마 회복 할 수 있다는게....
커다란 기억 하나씩이 어머니의 기억 속에서 떨어져 나간다.
오로지 동생들은 기억 해내지 못했어도 나만은 기억을 해 주었었는데....
그나마 이제는 큰아들 "시택이가 누구더라~!"라며, 기억나지 않는 기억을 더듬는다.
여느때는 삼촌이라 했었던 적도 있었다.
그게 바로 또 오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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