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1. 08
달랑 호박죽하나만은 그럴 것 같아 대봉시 하나에 바나나 한 조각 더 꾸렸다.
지난주 시헌과 시종이 다녀온다 했거늘 같이 하지 못하고,
저녁을 같이하는 걸로 갸름했었다.
간식으로만 거의 연명하다 시피 한지가 어언 달포는 되는 것 같다.
배식되는 식사중에 휘익 식판을 둘러보고서는
그래도 조기나 고기반찬이 눈에 보이면 몇 숱가락 뜨는 형상이다.
행여 혹 L-tube라도 해야하는 것 같아 마음이 조바조바하다.
어머니 몸무게 34kg.
극도로 한계인성 싶기도 하다.
골격엔 근육이 밭은지 이미오래.
나오는 간식만이라도 잘 드셔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침대에 앉아 계시다 들어서는 나를 발견하고서는
'시택이 아니냐?'며 반색을 하신다.
어머니에게서 참으로 오랫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다.
이제는 그 사랑하는,
가장 아끼는 큰아들의 이름 석자도 서서히 어머니의 기억 속에서 사라질 날이 머지 않을 터인데.
너무나도 반갑다.
아니 이름을 불러주는 어머니가 계셔 너무도 고맙다.
남들에게는 계시지 않는 어머니가 있어 행복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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