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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나의어머니

언제 올건데?

by 만경사람(萬頃人) 2011. 2. 9.

        2011'      02.     04    설다음날

 

 

   설날이건만 마음이 가히 내키지 않는다.

그래도 이번 설에는 시헌동생내외가 함께 자리를 해 주어 무엇보다 기쁘다.

오지않는 복희네를 기다리려

시종.시헌네와 세커플이 생뚱맞게 윷놀이도 해 본다.

괜스레 막걸리만 잔뜩 준비했나 보다.

저녁늦게 시종식구네 간다한다.

언제나 처럼 빠져나간 썰물처럼 휑하다.

지들은 가면 그만이지만. 남는 아쉬움은 어찌모르는고.....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복희네 어머니께 문안 간다하여,

어제 점심때 잠깐 방심한 사이에 침대에서 떨어지셨는데 남봉났던 이마의 멍이 눈으로 내려와 보기에 흉칙하다.

사실 걱정되어 따라 왔건만,별다른 외상이 없어서인지 잘 버텨주는 어머니가 그저 고맙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으신 모양이다.

'아니 강 경원아녀?'

나연이 아빠의 이름을 기억해 줄 수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예 강경원이예요'라고 해도 서너번씩 물어보며 기억을 더듬어 간다.

  병실에서는 프로그램으로 노래부르기가 막 진행되고 있었다.

아직시작단계라 환우어르신분들이 서먹거리신다.

분위기를 챙길겸사,

어머니께서 자주 부르시던 '황성옛터'를 어머니와 같이 불러본다.

어머니는 '방랑하는 김싯갓'을 부르시고......

이제는 가야겠다는 말이 너무 서운하셨는지

'또 언제 올건데?'라며 물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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