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모든 것에 감사하리라.
  • 상생낙생
[사랑과 행복&소망^-^]/나의어머니

'내가 뭔데?

by 만경사람(萬頃人) 2011. 1. 16.

2011'      01.     16    일

 지난 화요일.

식사를 통 못하시기에 영양제 '올리벡'을 투약하기로 했었던 이후,

건강상태가 궁금 할 수 밖에 없어,

예전과 같이 대봉시감 하나에 포도 반송이. 찐감자 2개를 들고 저녁 식사시간에 맞춰 들른 어머니의 병실은 활기가 넘쳐 흘렀다.

마침 목욕을 하신후라서 그런가 보다.

가져간 음식물을 보여 드리자 너무나 맛있겠다며, 좋아 하시는 어머니의 밝은 얼굴 표정이 참으로 이채롭다.

호박된장국과 닭고기볶음으로 나온 병원식 한공기를 다드시고서는 홍시감 한숫가락을 넙죽 받아 잘도 드신다.

'내가 뭔데 이렇게 네가 하냐?'라며,

예상 밖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난 어머니의 큰아들~! 어머니는 나의 어머니~!' 

어머니의 작은 눈에선 소리없이 눈물이 주루룩 쏟아진다.

어찌 할 수 없는 자신이 한없이 한탄스러운가 보다.

내 눈가에도 소리없이 눈물이 흘러 내린다.

안타까움에 어찌 할바를 모르겠다.

'어머니 왜 우느겨?'

'네가 고마워서 그렇지~!  찾아와 주는 것만도 고마운데 이렇게 맛있는 것까지 챙겨주니 고맙지~!.....' 라며,

푸념아닌 푸념을  늘어 놓는다.

'니들한데 폐 안 끼치고 그냥 죽어버리면 편할텐데....' 라며 몇번을 뇌까리신다.

'어머니  죽고 싶어요?'

'아니~! 내가 죽기는 왜 죽어?' 라며 큰소리로 짧게 반색을 하신다.

 

 

'[사랑과 행복&소망^-^] > 나의어머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이러실까?  (0) 2011.03.07
언제 올건데?  (0) 2011.02.09
시택이 아니냐?  (0) 2011.01.10
지지리도 복없는 최정순, 울 엄니  (0) 2010.12.05
어머니와 함께한 가을날  (0) 201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