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9. 30. 저녁식사
여름가고 가을이 오면서 식욕을 찾으신 걸까?
일전에 갖다 드렸던 생채용기는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새로이 갖고 간 생채와 병원식으로 나온 두부튀김을 비롯하여 비름나물무침으로
한공기 식사를 거뜬히 드신다.
체크리스트의 2~3일 전일정을 통하여 봐도 식사를 규칙적으로 잘 하셨다.
이렇게 잘 드시는 식사를 여태 간식으로나 먹을 수 있는 깨죽과 호박죽으로 버텨 주셨던게 고맙다 못해
진즉 연식에서 밥으로 챙겨 드리지 못해서 어머니께 오히려 죄송할 따름이었다.
유아기적, 어머니께서 떠 넣어주시던 밥이 그리도 먹기가 싫었을때,
어머니께서 속상해 하셨던 마음을 이제야 읽을 수 있다는게 머쓱하다.
참으로 마음이 가벼워진다.
이제는 금방이라도 자리에서 일어나 홀가분히 걸어나오시며,
시택이가 왔구나~! 하실것만 같은 느낌이 확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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