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4. 06 수
언제 부턴가 봄나물이 식탁에 올라왔다.
어머니께서 직접 담궈낸 된장에 냉이와 쑥을 넣어 끓여 주시던 된장국.
그 맛은 아니어도 향은 같다.
이제 봄꽃은 피어 오르는데.
울 어머니는 자꾸만 기력이 쇠약해 지신다.
지난 일요일.
제주에서 올라와 매형이 어머니를 뵈었을때,
'나해 아빠예요~!'라고 인사를 드리자.
'으~응. 나해 아빠~~??!!'를 알아 보시던 어머니.
한사코 '나해 아빠여?'라며 반문 아닌 반문만을 하시며,
그누구도 인지하려 하지 않으시던 어머니.
심지어 구운 김에 밥을 싸서 드리는 집사람마저도 이제는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가 되어 버린 갈까?
또 한번 매형을 상기 하더니만 식사를 하시던 와중에 어머니의 눈가에선 소리없이 눈물이 흐른다.
아! 가슴이 미어져 옴을 낸들 어떻하리오.....
언제 봄꽃이 화사하게 피어 따스한 날,
어머니와 함께 그 꽃길을 한번쯤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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