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4. 16. 토 어머니와 함께한 벛꽃길
언젠가 화사로운 봄날이 되걸랑 어머니를 모시고 꽃길을 걷고 싶었었다.
어머니도 좋아 하실게다.
옛부터 꽃을 워낙 좋아 하셨던 기억이 아련하다.
어머니의 꿈, 아니 어찌 보면 나의 간절한 소망이었는지 모를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서 일게다.
마침 시종이가 어머니를 뵈러 온다 한다.
이왕이면 따사로운 시간대에 모시고 나가 어머니의 불편함을 덜어 드리는게 나을 것 같아,
같은 값이면 시간을 내어 한 3시쯤 도착하라 했다.
정말 사랑스런 여동생 복희도 자리를 함께 했다.
예상 밖, 어머니의 컨디션은 큰아들 자식이 온걸 보고는 손뼉을 치시면서 내 자식이 왔다고 기뻐 하신다.
개운하게시리 목욕도 하신지라 모양새 또한 깔끔하다.
송광사입구 벚꽃구경을 하자는 얘기에 너무 좋아라 하신다.
병원 밖 풍경이 어찌 그립지 않을까~?
아니, 계절에 순응하고 있다는 어머니의 감각을 존경해야 한다 해야 할까?
한참 동안이나 개나리꽃과 어우러져 있는 벛꽃을 보고서는 이내 식상되어지는지 별다른 반응이 없다.
휠체어에 실려진 어머니의 움직임.
어머니께선 또 이런 봄날이 올 수 있기를 고대 하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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