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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나의어머니

수분은 링거로...

by 만경사람(萬頃人) 2011. 4. 24.

       2011'     04.      24.       

 

  달랑 '구운김 한봉지 남았다'고 엊저녁 운동후 창환과 저녁식사를 하고 있을때,

병동 간호사로부터의 전갈이 있었다.

  지난주 낱개들이 16개 큰봉지를 갖다 드렸었는데 벌써 다 드셨다니,

식사를 잘 하시기는 하는가 보다라는  생각에 마음이 기쁘다.

아침 일찍 어머니 식사시간에 맞추어 아침운동을 하고, 어머니께 가리라.

 예상 밖 어머니의 안색이 지난주에 비하니 너무나도 수척해 지셨다.

통 물을 마시려 하지 않는 처방으로 팔에는 수분을 보충하기 위한 링거가 꽂혀있고,

침대맡에는 음식물의 목넘김을 주시하라는 알림글이 붙어 있다.

몇장 김을 싸서 식사를 하시는가 했더니,이내 고개를 가로 저으신다.

행여, 잘 드실까 궁금해서 가져간 참치캔을 따 드려 보지만 이 것 또한 두어번 받아 드시다가는 고개를 젖고 만다.

지난 일주일전의 첵크된 간병일지를 보니, 그런대로 식사는 무리없이 잘 하셨건만,

유독, 오늘 어찌 이다지도 식사를 못 하신단 말인가?

 아침식사라서 그럴거야라고 위안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