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05. 19
대략 눈치는 채고 있었다.
어찌보면 지독한 짠돌이라 하고 싶을 정도로,
자기 관리를 보다 철저히하는 녀석이 두달여 넘도록 알바를 했었는데,
녀석의 통장에 잔고가 없다는 것은 필경 자동차를 샀을 거라는 심증이 물증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얼마전 작은 처남 병문안을 갔다가
용성이를 통해 듣게된 대포차며, 사고를 저질러 차를 내팽겨치고 돌아 왔다는 얘기들이 가슴을 철렁 내려 앉게 했었는데.....
아무래도 아중리까지 출퇴근하는 모양새가 수상타하여,
운전석쪽 앞범퍼가 당시의 사고를 입증하듯 찌그러저 있는 모습으로
알바를 한다는 칡냉면가게 옆에 주차 되어있는 흰색 EF 소나타를 목격할 수 있었다.
오늘아침 경훈이보다 일찍 현장으로 출근하면서 둘러보니 천변쪽 도로가에
그 차량이 주차돼 있는 걸 발견 할 수 있었다.
학교도 싫다.
가정도 싫다.
무조건 다 싫다며,
집을 박차고 나가 두달이 넘도록 독립군의 전사로서, 모텔 생활을 해 가면서 장만한 구형 중고승용차 한대.
경훈의 인생과 맞바꾼 그 승용차는 여지껏 겁없이 무섭게 질주하고 다녔을 터 인데......
별탈없이 운행을 했다는 것 자체가 다행이라 숨이 놓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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