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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만경사람

몽실이'의 죽음

by 만경사람(萬頃人) 2012. 1. 5.

               2012'    01.    02    

 

 새벽에 운동을 나갈 때까지만 해도 밥을 달라고 끙끙거리며 따라 다니던, 녀석이었는데,

운동을 마치고 채 7시가 되기전 집에 도착하여, 현관문을 여는 순간,

군데군데 밥을 먹고 토해내며, 발버둥치는 모습이 어둠 속에서도 확연히 들어 왔다.

아니, 이게 어찌된 영문이란 말인가~?

고르지 못한 숨소리에 가끔가다 낑낑거리는 소리가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는듯 하다.

순간적으로 숨이 멈춰져 가고 있음을 직감했다.

21년간 우리네 가족에게 온갖 재롱으로 기쁨과 웃음을 선사 해 주었던 기억들이 머리 속을 스쳤다.

 

 몇년전,

죽음 직전에서도 잘 버텨내며, 건강이 회복되어 여지껏 살아왔는데.....

동물병원에서조차도 가망이 없다며, 안락사 시키자고 했을때도

가족과도 같은 녀석의 생명이 아직은 붙어 있는데,

어떻게 안락사를 시키냐며  데려오곤 했었는데.....

나이가 먹어가면서 백내장으로 실명하는 고초와 치매로 몇년간을 고생에 고생을 하면서도 잘 버텨 주곤 했었는데....

이제는 두번 다시 볼 수 없음에 비통함을 금할길이 없다.

며칠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몽실이의 허상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새해 벽두부터 슬픔을 겪고,

두번 다시 공주 말고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헤어져야하는 아픔을 겪고 싶지가 않다.

잘 가거라~~~!    

몽실아~~!

아~~듀

 

            

 

    ♥♥  눈망울이 너무나 예뻣었는던 생전 몽실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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