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3. 24 광양 다압의 매실꽃 구경
여간 부담스럽잖은 일요일이다.
집사람이 이틋날 전에 엄포 비슷하게 협박 아닌 반 공갈로 던져놓은 말 한마디.
"나 일요일날 쉬어~! 매화마을 가자구~!"
때마침 배민클럽의 아침반 단합행사가 있어,
운동을 하고 난 후, 행사장에서 아침식사까지 단단히 챙겨 먹고 집에 오니 근 9시가 다 되어 간다.
평상시와는 다른 모습으로 분주하게 치장을 해대면서 건네는 말.
"그러니까 어쩐다는 거야?"
선뜻,
no 나 yes라 답하기가 어려워 못 들은체, 시선은 저멀리 집사람과 각도가 벗어나 있다.
대뜸 일정을 물어 보지도 않고서는......
"으~~응 교회 가~야~잖~어~!"
이내 말미가 흐려지고 만다.
남들 다 쉰다는 일요일날.
이 날을 휴일처럼 지내고픈 심정에서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굳이 일요일을 택했을 것이다.
차라리 집사람에게도 부담스럽지 않게 쿠~울하게 떠나자.
★ 인산인해속에서 겨우 한컷.
★ 구례를 조금 지나니, 산수유꽃과 어우러져 화들짝 만개한 개나리.
★ 봄날에 왠 눈?
★ 가까이서 맞대니, 향내음과 어우러져 극치다.
★ 아니? 매실꽃을 시샘하듯 진달래도 자태를 내 세운다.
★ 지천에 흐드러져 있는게 죄다 매실꽃.
시리도록 맑은 섬진강을 어머니 품이라 여기며, 공생하고 공존해 가는 생명체가 어디 사람들 뿐이랴?
섬진강은 외롭지 않아 좋겠다.
★ 매실 아이스크림이 그리도 맛있더냐?
3천원을 받는 아이스스크림을 사기위해 한 50여m는 줄지어 있는 행열들.
★ 매실꽃에 파묻힌지 두서너시간.어느덧 집사람은 도도 해지고 말았다.
★ 매화문화공연도 관람하고......
★ 전주는 왜 굳이 천년 한옥이라는 브랜드만 지키려 하는지 곱씹어 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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