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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행복&소망^-^]/만경사람

공주의 마음

by 만경사람(萬頃人) 2014. 9. 11.

                     2014'      0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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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한지 어언 14년째,

사람 나이로 치면 95세 정도의 말로다.

아픈데가 어찌 없으리오?

  앞,뒤 왼쪽다리 퇴행성관절에다, 치골이 다 닳아 치아 상태도 엉망이질 않나,

나이가 많은만큼 방광이 약하고, 결석과 요실금으로 인해 배뇨장소까지 가기가 버거워 잦은 실수를 하곤 했다.

그래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들으면 싫어 할까봐 안쓰러워 군소리나 좋지않은소리 한번 해보지 않았다.

개들을 포함하여 반려동물들은 흔히 평상시 배뇨,배변하던 장소에 일을보는 습관을 가진 동물인데,

  며칠째 실수를 연발하는 공주를  안락사시켜야겠다고 마음을 굳혀 보기도 몇번째다.

하지만,조금 불편하다고 우리의 인연을 끊는다는게 쉽지만은 않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귀여움과 기쁨을 주고있는 반려동물이기에.....

  그런 공주가 요즘들어 부쩍 물을 잘 마시질 않을 뿐더러, 눈치를 자주 보곤한다.

친근한 말이 아니면 행여 실수하는것에 대해 혼내는 줄 알고,

레 꼬랑지를 배밑으로 숨기고선 시선도 주질 않는다.

  아침이나 저녁, 밥 시간때면 어김없이 밤을 달라 조르곤 하던녀석이 다소곳이 도무지 조르질 않는다.

그저 주면 먹고, 안주면 안먹겠다는 심보인것처럼.....

녀석의 움직임도 부쩍이나 눈에 띄게 줄었다.

호젓한 이 가을날 마음만이 찡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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