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3. 20 ~ 21. 오서산 자연휴양림(진달래 401호)외 부여 부소산성일대
바닷가 보령에서 가히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닌데도 심산유곡 같은 정서가 물씬 풍긴다.
가을이나 겨울이었더라면 한없이 더 운치가 대단할 것 같은 산세가 압도적이고,
전형적인 통나무 주택이 멋스러움을 더해주고, 몇날 며칠을 그 군침으로 미각을 돋굴 것 같던 흑산도산 홍어는
재진이가 공수해온 봄쭈꾸미 샤브에 보기 좋게 나가 떨어지고 만다.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레 만들어진 "옵빠야~!"가 이번 모임에서는 세태에 찌든 우리네 이맛살이 펴진다.
♥ 왜 이렇게 표정들이 진지 할까? 잠자리가 불편했나?
오서산자연휴양림 진달래(401호) 숲속의 집앞에 봄날의 따사로운 햇살이 녹아 내린다.
♥ 이제야 표정들이 좀 펴 졌네.
이제는 樂(낙)보다는 건강을 먼저 생각야하는 나이가 되었는가보다.
지난번 모임때만 해도 이정도 안주꺼리라면 쐬주 너댓병쯤은 게눈 감추듯하고,
그것도 모자라 기타 등등의 술로 질퍽하게 밤이 짧다고 하던 녀석들었는디....
기껏 한병씩도 못 비우는 주량들을 보니, 어디가들 아픈 걸까?
♥ 오서산 주변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신통치 않아 부여로 방향을 돌려 들린 부소산성 입구에서 한 컷.
♥ 기석이와 격이 맞다.
♥ 따사롭기 짝이 없는 이른 봄날의 정취는 그 때처럼 - 삼천궁녀가 유명을 달리하던 시간 - 쉬이 낙화유수되어 탁류로 말없이 흐른다.
♥ 산성의 산책로를 따라 낙화암가는 길목에는 아름드리 금강송인가?
잘 생긴 소나무의 군락들이 부여강 아니 삼천 궁녀의 기를 받아서인지 여느 소나무와는 기세가 드세다.
♥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세 갈래길 입구 이정표 앞에서니,
우리가 가야 할길을 이제는 묵묵히 가야할 때라는 걸 말해 주는 듯 하다.
여기까지 온 것만도 커다란 행복이 아닐까?
♥ 성중아~!.
사진을 이리 찍어도 찍사로 출세 했더란 말이고?
기석인 오데 다 버리고 어깨만 찍은 겨?
♥ 양 어깨에 살폿하게 올려 놓은 집사람의 손길이 무겁지 않게 느껴져 옴은 왜 일까?
그래, 여태껏 언성 한번 제대로 높이지 않고, 서로 싫은 기색한번 내뱉지 않고,서로 의 불편함을 표내지 않고 잘 살아 가고 있잖여?
여보~! 오른쪽눈에 뭐 들어 간게 아니여~!
♥ 그 단아하던 모습은 어데가고? 왜 인상을 쓰는겨?
옷 한벌 안사줬다고 그려? 당신 컨셉트에 맞는 옷이 없었잖여. - 부여 롯데 아웉렛 매장에서.....
♥ 어언 오후4시 못내 아쉬움이 남는가 보다.
성중아, 5/2일 날 기석이가 산더덕으로 한턱 쏜다잖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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