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4. 14. 장산가든
자꾸만 농익어가는 우리네 다정스런 친구들이다.
내 자신이 봐도 연륜이 느껴지는 연령들.
힘겹게 치달려온 세대들.
이름하여 58년 개띠들이다.
하나,둘 정년이라는 굴레에 옦매여 30년이상을 내 젊음과 맞 바꾸었던 직장을 본의 아니게 뒤로하는 아픔을 끌어안아야만 하는 세대들.
몸도 마음마져도 급격히 쇠약해져만 가는 친구들.
하나, 둘 어디가 어떻게 안좋고 어디가 어떻게 아프다는 말들이 솜털처럼 무성하다.
하나,둘 먼저 이승을 떠나 저멀리 되돌아 올 수없는 길을 먼저 간 친구들의 이름을 되뇌이는 이야기며....
그날이 벌써 수년이 되어감을 까마득히 잊은채 위로만 달려가는 시간을 어이 탓 하고만 있을소냐?
▶이번 모임은 건강고 먼저간 친구들의 얘기가 화두다.
인생이 무상하다며, 죽음의 문 앞까지 다녀 왔던 형무친구의 얼굴색이 예전과 다르다.
▶사립학교의 교장으로 영전한 친구 "상순"의 표정은 남다르게 밝고
▶농익어가는 우리네 서글픔쯤이랑은 지나온 시간에 비하면 오히려 웃을 수 있는 게 아니던가?
▶몸이 편치 목하다면서도 워낙 좋아하는 고스톱이다 보니 뒷전에서 콩이니 팥이니,
훈수에 빠질 수없는 형무친구.
▶역시, 순오친구는 센스가 짱이다.
섹소폰까지 갖고와 분위기를 한껏 북돋워준다.
▶숨 넘어갈듯 "로~라"연주중
▶섹소폰 선율에 빈페트병마이크?
병의친구가 취기가 과했나?
▶세기이래 기네스에 등재해야할 상황이다.
섹소폰음악을 감상하며 신선놀음을 한다는것은 가히 역사적 기록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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